거미, 정규 아닌 미니앨범 발매 이유 "소중한 곡들이 없어지거나 묻히는게 싫었다" [거미 쇼케이스]

입력 2014-06-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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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는 이번앨범을 정규가 아닌 미니앨범으로 작업이유를 밝혔다.

거미가 9일 오후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미니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가요계의 컴백을 알렸다.

거미는 "정규 앨범으로 발표하려고 만들어 논 앨범이 있는데 포기하고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며 "정규앨범을 내는 것이 가수들에게 의미가 없는 일이 돼버렸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거미는 "가수 개인에만 소장하는 앨범의 의미가 돼 안타깝다"며 "요즘 가수들이 거의 싱글로 활동을 하려고 한다. 저도 솔직하게 다른 이유보다 어렵고 힘들게 만든 나의 곡들이 한번도 누구에게 들려지지도 않고 없어지거나 묻히는게 안타깝고 싫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섬세한 감성과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자신만의 색깔을 그려내 온 거미는 이번 미니앨범을 통해 자신의 R&B 감성에 달콤함까지 더했다. 자신의 자작곡 '놀러가자' '사랑해주세요' 등 2곡도 선보인다. 특히 JYJ 유천의 피처링 참여, 절친 휘성과 화요비의 자작곡 등이 포함됐다.

거미의 새 미니 앨범의 타이틀 곡인 '사랑했으니 됐어'는 거미와 환상 호흡을 자랑하는 히트곡 메이커 김도훈 작곡가와 공감가는 가사로 사랑받는 휘성이 만나 완성된 곡으로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레트로한 리듬이 어우러진 팝 발라드다. 그동안 거미가 선보였던 발라드와는 달리 레게 창법이 새롭게 가미돼 신선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별의 슬픔을 반어적인 표현으로 담담하게 써 내려간 가사가 인상적이다.

박유천이 피처링에 참여한 '놀러가자'는 거미와 원티드 전상환의 합작품으로 경쾌하고 부담없는 느낌의 레게 장르 곡이다. 박유천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이 곡의 느낌을 한껏 살려냈다. 이밖에도 휘성 자작곡 '지금행복하세요'와 박화요비의 자작곡 '누워'를 비롯해 '혼자이니까' '사랑해주세요' 등 총 6곡이 실렸다.

거미는 10일 자정 새 앨범 타이틀 곡 '사랑했으니..됐어'가 실린 미니앨범을 공개한다.

한편 거미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셀럽 청음회'를 통해 소속사 동료들에 선공개했고 뜨거운 반응과 함께 호평을 받았다.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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