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증축 리모델링 시동]가구당 1억… 시장 가치 수백兆

입력 2014-06-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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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28만 가구 중 절반 수도권 집중… 건설사 TF팀 운영 시장 조사 착수

수직증축 리모델링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들이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리모델링이 주택 정비사업의 한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 아파트 중 경과연수 15년을 넘어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할 수 있는 곳은 총 428만5130가구로 이 중 47%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가구당 사업비를 1억원으로 가정하면 리모델링 시장의 잠재적인 가치가 수백조원을 넘어선다는 계산이 나온다.

포스코건설이 최근 분당 야탑동 ‘매화마을 1단지’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 4월 만든 ‘그린리모델링 사업그룹’을 신설한 이후 곧바로 경기도 매화마을 1단지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에 단독으로 입찰하는 신속성을 발휘, 이번에 결실을 본 것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분당 매화마을 1단지는 기존 도심 재개발 사업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첫 사례가 되는 만큼 포스코건설이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해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에 맞는 주거문화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리모델링 전담팀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건설사 중의 하나다. 일찌감치 지난 3월 분당 한솔주공 5단지의 시공사로 선정돼 관련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달 셋째 주나 넷째 주에 주민 대상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수직증축 리모델링 관련 전담팀(TF)을 운영해 사업성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시장조사와 함께 수주를 위한 단지 물색에 나서고 있다. 올 들어 서울 강남권에서 2개 단지를 새옷으로 갈아입힌 것을 내세우고 있다. 서울 청담동 청담두산과 대치동 대치우성2차를 각각 리모델링한 청담 래미안 로이뷰와 대치 래미안 하이스턴 등 2개 단지를 최근 완공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선두주자인 쌍용건설은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례를 보유한 쌍용건설은 이미 수직증축 리모델링에 맞춘 평면을 개발했으며 특허 출원을 추진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2007년 방배동 궁전 아파트 리모델링으로 국내 최초의 단지 전체 리모델링 시대를 연 이래 각각 1개층, 2개층을 수직증축한 서울 당산 예가, 마포 밤섬 예가 등을 통해 수직증축 리모델링 기술까지 축적했다. 앞으로 사업을 추진 중인 리모델링 단지들과 협의를 통해 수직증축에 맞춘 평면, 단지 설계 개발과 함께 새로운 사업 계획을 수립, 추진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리모델링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리모델링에 소극적이던 업체들도 관련 문의를 해오는 등 작년, 재작년에 비해 리모델링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며 “수직증축에 맞춰 개선된 설계나 시공기법 등도 잇따라 개발·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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