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여전한 지하철 안전불감증 -유혜은 사회경제부 기자

입력 2014-06-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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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속담에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어떤 사물에 몹시 놀란 사람은 또 다시 비슷한 사물만 보아도 겁을 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 국민은 좀처럼 안전공포증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선박을 이용해 여행을 하던 사람들은 이제 배 타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

그런데 선박에 대한 안전공포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지하철에 대한 공포증이 확산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지하철 사고에 오죽하면 사람들은 ‘대한민국이 사고공화국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5일 오전 6시 34분께 서울 지하철 분당선 선릉역에서 분당 방면으로 향하던 전동차 지붕의 전기절연장치(애자)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지만,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문제는 이번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후 6시 56분께 경기 군포시 금정동 지하철 4호선 상행선(당고개 방향) 금정역에서 전동차 변압기 폭발로 승강장에 있던 시민 11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같은 달 22일 오전 7시 25분께는 분당선 열차가 서울 강남구 왕십리역에서 강남구청역 방면으로 가던 중 철로에 멈춰 후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합정역 화재 사고와 레일 침목 화재 사고, 그리고 지하철 3호선 도곡역서 객실 화재 등 지하철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간단하다. 완벽한 재난방재 시스템과 대응 매뉴얼에 따른 신속한 조치 등 당국의 지속적인 사고 예방 노력이 지름길이다.

또한 대중교통 수단일수록 안전상 미비점이나 개선점은 없는지 철저히 재확인하고, 고쳐나가는 것이 국민들의 공포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당국은 깊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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