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시장에서 월등한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히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4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라이트 앤 빌딩 2014’ 전시회에서 첫 공개한 1W 당 발광효율 100lm(루멘)급 OLED 조명 패널을 2015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루멘(lumen)은 발광효율을 나타내는 단위로, 인간의 눈으로 관찰되는 빛의 세기 또는 밝기를 의미한다. 발광효율이 높을수록 전력소비량도 줄어든다. OLED 조명은 최근 각광받는 LED 조명보다 밝광효율이 높아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LG화학은 2012년부터 OLED 조명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며, 지난해 80lm/W OLED 조명 생산에 성공해 충북 청원군 오창공장에서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다만, 현재까지 상업화하고 있는 OLED 조명 패널은 60lm/W 급이다. 올해 개발에 성공한 100lm/W OLED 조명 패널은 현재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으며, 내년에는 상업화가 가능하도록 양산을 시도 중에 있다.
현재 OLED 조명 시장은 오슬람, 필립스, 노발레드 등이 글로벌 업체들이 시장에 진출했으며, 오슬람의 경우, 현재 40lm/W을 상업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60lm/W 급 OLED 조명의 경우,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쓰는 형광등 밝기로 OLED 조명이 기존 조명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LG화학은 광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내년엔 120lm/W 급을, 2016년엔 140lm/W 급까지 올리겠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아직 OLED 조명 시장이 크지 않아 상용화가 더딘 부분이 있지만, 내년 시장 출시를 계획 중”며 “LED 조명과 달리 백라이트유닛(BLU)이 없어 얇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발광효율이 높을 수록 향후 자동차, 비행기 등 다양한 곳에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