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셰일채굴업계, 부도 쓰나미 오나

입력 2014-05-28 04:35 수정 2014-05-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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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지출 급증에 기업들 재정악화 심화

미국 셰일산업이 채굴업계의 부도 사태로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셰일 채굴업계가 과도한 설비투자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재정압박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부도 위험에 직면해 자산 매각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셰일 채굴업계의 부채 규모가 지난 4년 동안 2배 늘었지만 매출은 5.6%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업계 주요 10개 기업은 이자비용으로만 매출의 10%를 쓰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정유사인 엑손모빌의 0.1%에 비하면 100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벤자민 델 킴머리지에너지 매니징 파트너는 “주요 기업들이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전에 봤던 것처럼 모두가 살아남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자금이 빠져나갈 조짐이 확산하고 있다. 투자지주사인 로우스는 자회사인 셰일에너지업체 HE&P의 매각에 나섰다. HE&P는 지난 1분기 20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HE&P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이익을 내지 못했다.

HE&P는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하자 셰일유 개발에 주력했지만 사업은 호전되지 못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61개 셰일 탐사·채굴업체의 부채는 지난 1분기 기준 1636억 달러에 달했다.

업계 대표기업 중에서 포레스트오일을 포함해 굿리치페트롤레움과 퀵실버리소스는 이자비용만 20% 증가한 상태다.

데이빗 어드먼 퀵실버 대변인은 “레버리지가 과도했다”면서 “1분기 이자비용이 매출의 45%에 달했다”라고 밝혔다.

굿리치는 1분기에 5200만 달러를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는 굿리치의 같은 기간 이익보다도 많은 것이다.

재정악화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비용감축을 촉구하면서 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이 역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벌여놓은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있는 광산을 찾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투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비렌드라 차우한 에너지애스팩트 애널리스트는 “(업계의) 이자비용이 커지고 있다”면서 “셰일업계의 생산이 줄어들수록 자본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61개 셰일업체의 이자비용은 지난 1분기에 2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매출의 4.1%에 해당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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