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김기덕 감독, 2차 판권 결정 번복 “배우·스태프에 미안해”

입력 2014-05-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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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일대일' 메인 포스터(사진 = 김기덕 필름)

김기덕 감독이 영화 ‘일대일’의 2차 판권 출시 결정을 내렸다.

김기덕 감독은 26일 김기덕 필름을 통해 “지난 22일 개봉한 영화 ‘일대일’은 어제(25일)까지 약 7000여 명의 관객 분이 관람해주셨습니다”며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이대로라면 이번 주 수요일까지 만명도 어렵다고 판단되며, 그 기점으로 극장에서 내려질 것이다”며 “주말 8개 극장을 찾아 무대인사를 하고 텅 빈 극장을 보면서 어렵게 약 50개 스크린을 열어 준 극장 측에 너무 죄송했고, 저를 믿고 참여한 배우, 스태프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것은 10만 관객이 들기 전에는 2차 판권을 출시하지 않는다는 제 생각을 바꾸어 안방에서라도 ‘일대일’을 볼 수 있게 하여, 배우들에게 다음 연기 기회를 얻게 하고, 스태프에게는 다른 영화에 참여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또 “기존 배우, 스태프를 참여시켜 영화를 만들 때마다 국제 영화제 초청과 극장 흥행을 바라는 기대에 대한 강박이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로 그런 강박증에서 벗어날 새로운 영화작업을 고민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한 “‘일대일’은 부정부패도 성공하면 능력인 나라가 되어버린 비참한 돈의 세상에서 우리 모두 스스로를 진단해 보고자 만든 영화입니다”며 “그나마 작은 믿음이 있었는데 어렵게 구한 극장이 텅 비는 것을 보면서 큰 절망감에 배우들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10만 관객이 들지 않으면 2차 판권을 출시하지 않는다는 선언을 번복해 죄송하고, 제 영화에 대한 불신의 뿌리를 뼈아프게 돌아보고 반성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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