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첫 단독 콘서트, 출구없는 11인의 매력에 중독되다 "이제부터 시작이야" (종합)

입력 2014-05-2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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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은빛물결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스탠딩석부터 일반 좌석까지 약 1만 4000여개의 야광봉이 어둠을 밝히며 엑소를 간절히 기다렸다. 엑소 로고를 형상화한 초대형 무대를 비롯해 대형 LED 스크린과 4개의 중계 스크린, 리프트, 와이어, 레이저 등 다양한 무대장치가 눈길을 끌었다. 갑작스럽게 마련된 야외 대형 스크린 앞에도 약 3000여명의 팬이 모였다. 팬들은 보슬보슬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비닐우비를 입고 콘서트 실시간 중계를 지켜보며 티켓을 구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엑소를 지켜봤다. 엑소 콘서트의 현장의 광경이다.

엑소는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번째 단독콘서트 'EXO FROM. EXOPLANET #1 -THE LOST PLANET-" in SEOUL'을 열고 약 1만 7000여명의 팬들과 함께 했다.

공연 시작 5시간 전부터 공연장 주변은 팬들로 발을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아시아 대세 아이돌 그룹의 위엄을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곳곳에는 엑소 첫 단독 콘서트를 반기는 플래카드도 등장했다. 약 4시 10분 경 웅장한 음악소리와 함께 엑소 영상이 흘러나왔고 팬들은 함성으로 엑소를 반겼다.

엑소는 미니앨범 1집 타이틀곡 '마마'로 화려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관객들도 열광했다. 뒤이어 레이의 솔로무대가 이어졌다. 레이는 자작곡으로 개인 퍼포먼스 무대를 준비했다. 다음곡은 미니앨범 2집 수록곡 ‘월광’이다. 엑소는 차분한 음악 소리에 맞춰 멤버들이 중앙 무대로 등장했다. 디오와 백현의 화음과 의자퍼포먼스가 더해져 콘서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화려한 공연의 시작을 알린 백현은 “정말 오늘 하이라이트가 이렇게 예쁠 수가 없다. 여러분이 너무 예쁘다. 오늘 끝까지 즐겨달라. 저희도 열심히 하겠다.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시우민은 “여러분 열기 덕에 온몸이 축축하게 젖었다. 열심히 하겠다”고 콘서트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첸은 “밖에서 까지 저희를 이렇게 사랑해주는 분이 한자리에 모여 행복하다. 여러분 사랑해요”라고 팬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디오는 “우리 정말 열심히 준비 많이 했다. 기대해달라. 엑소는 지금부터시작”이라고 강렬한 멘트를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찬열은 “벌써 마지막날이다. 정말 아쉽다. 공연은 이제 시작이다. 다들 화이팅해서 재미있게 한번 놀아봅시다. 밖에서 보고 있는 다음번엔 공연장 안에서 함께했으면 좋겠다. 비도 오고 궂은 날씨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콘서트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 3000여명이 현장에 있는 것으로 파악한 뒤 공연장 외부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콘서트 일부를 생중계했다.

수호는 앞서 선보인 레이의 솔로무대에 대해 언급했다. 수호는 “우리의 삶은 긴장의 연속이다. 레이의 솔로무대가 있었다. 자작곡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에 레이는 “한 달 전에 준비했다. 원래 엑소에게 줄려고 만든 곡인데 제가 먼저 쓰게 됐다. 더 소중한 곡 나오면 엑소멤버들과 함께 불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수호는 “오늘은 즐기는 것을 넘어 미쳤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공연을 이어나갔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번 콘서트에서는 엑소 멤버들이 각자 솔로무대를 준비해 자신의 매력을 드러냈다. 그룹활동으로 감춰져 있었던 그들의 매력이 곳곳에 묻어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찬열은 드럼연주를 준비했다. 그는 흰 셔츠를 입고 드럼스틱를 돌리며 등장했다. 빠른 비트의 화려한 연주로 좌중을 압도 했다. 첸은 가죽재킷을 입고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무대에서 열정을 쏟아냈다. 세훈은 절도 있는 춤사위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디오는 솔로곡 ‘텔미 왓 이즈 러브’을 준비했다. 팬들은 약속이나 한 듯 ‘도경수’라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그의 무대를 반겼다. 백현은 피아노와 노래를 준비했다. 그는 그간 갈고닦은 화려한 피아노실력과 감미로운 노랫소리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시우민은 솔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골반을 이용한 춤으로 섹시 큐티보이의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루한은 솔로무대에서 복근을 깜짝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수호는 달콤한 로맨틱가이로 변신했다. 관객석에서 등장한 그는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가 하면 장미꽃을 전해주며 함께 호흡했다. 타오는 무술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카이는 댄싱머신답게 절도 있는 퍼포먼스로 완벽한 무대를 보여줬다.

이밖에도 멤버들은 각양각색의 다양한 콘셉트로 무대를 꾸몄다. 11명의 멤버들의 어린시절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흘러나왔고 순수하고 귀여운 멤버들의 어릴적 모습에 팬들은 환호했다. 수호와 타오는 와이어를 이용해 팬들에 가까이 다가갔다. 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자 팬들도 야광봉을 흔들며 화답했다. 엑소K와 엑소M의 댄스배틀도 이어졌다. 소속가수 선배인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 샤이니 등의 곡으로 꾸며져 상큼발랄한 또 다른 매력을 안겼다. 또한 무대에 누워 거울에 비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 퍼포먼스도 더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엑소는 엑소M과 엑소K로 나뉘어 중국어 버전과 한국어 버전 무대를 번갈아가며 각 팀의 매력을 드러냈다. ‘너의 세상으로’ ‘블랙펄’ ‘마이 레이디’ 등 중국 버전을 선보이는가 하면 ‘3.6.5’ ‘히스토리’ 등 엑소K와 엑소M으로 나뉘어 한국어 버전과 중국어 버전 무대로 꾸며졌다.

공연은 절정으로 다다랐다. 엑소는 ‘중독’으로 한껏 달아 온 무대에 열기를 더했다. 관객들도 점점 엑소 콘서트에 중독됐다.

특히 이날 SM엔터테인먼트 수장인 이수만이 자리해 엑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엑소의 ‘중독’ 무대가 끝나고 난 뒤 야광봉을 흔들며 앵콜을 외쳤다. ‘이제부터 시작이야’라는 엑소의 플래카드도 흔들며 엑소의 앵콜공연을 기다렸다. 소속가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느껴졌다.

엑소는 앵콜곡으로 ‘늑대와 미녀’ ‘으르렁’ ‘럭키’ 등을 불렀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첸은 “마지막 콘서트 날이라 지칠 법한테 팬분들의 뜨거운 환호와 반응으로 힘이 났다”고 콘서트 소감을 전했다. 수호는 “어제는 ‘엑소 사랑해’였는데 오늘은 ‘이제부터 시작이야’다”라며 “팬분들이 마음을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팬들은 “울지마 울지마”라고 외치며 수호의 마음을 달랬다.

수호는 “우리는 하나이다. 정말 이번 콘서트 3일간 하면서 우리가 하나됨을 다시한번 느낀다. 감사하다. 사랑하다”고 울음을 참으며 소감을 이어갔다.

첸은 “너무 감동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글을 보고 정말 넋이 나간다. 여러분들이 있기에 저희가 있는 것 같다. 감사한 마음 평생 간직하면서 열심히 하는 엑소 되겠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카이는 “이틀간 콘서트를 했는데 자기 전에 너무 행복했다. 왜 이렇게 행복한지 곰곰이 생각했는데 콘서트를 행복하기도 하지만 팬들과 함께 무대를 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했다”며 “팬 여러분들이 한명이라도 저희 엑소사랑해주신다면 언제까지나 엑소로, 엑소 카이로 남고 싶다. 저한테는 팬여러분들 한명 한명이 소중하다. 팬 여러분들 와주셔서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울먹였다.

레이는 “마지막 무대다. 미련이 남는다. ‘이제부터 시작이야’라는 플래카드를 들어 줬을때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디오는 “엑소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저희는 힘들지 않다. 뭐가 힘듭니까. 힘들어 하지마세요. 정말 너무 행복하다”며 “콘서트 또 하고 싶다.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찬열은 “정말 3일 동안 너무너무 행복했다”고 눈물을 삼키며 말을 이어갔다. 이어 “앞으로 계속 생각날 것 같다. 너무나도 하고 싶었던 단독콘서트였다. 멤버들이랑 팬 여러분들과 깊게 소통할 수 있어서 3일간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3일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간의 노력이 여실히 돋보이는 공연이었다. 공연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멤버 크리스가 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하며 잠적했고, 이로 인해 공연 동선과 안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11명의 멤버는 공백없는 완벽한 무대 준비로 150분간 빈틈없이 꽉 찬 무대를 만들어 냈다. 조금의 공백도 엿볼 수 없었다. 12명이 아닌 11명의 멤버는 아픔을 딛고 ‘이제부터 시작’을 외치며 더욱 성숙된 모습을 보일 것을 팬들 앞에서 약속했다. 엑소는 3일간 4만2000여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적인 첫 단독 콘서트를 마쳤다.

엑소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베이징, 상하이, 홍콩, 도쿄, 오사카, 싱가포르, 방콕, 마닐라, 자카르타 등 주요 도시에서 첫 단독 콘서트 투어에 나선다. 오는 6월 1일부터 2일 양일간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EXO FROM. EXOPLANET #1 -THE LOST PLANET-" in HONGKONG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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