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라이프]‘低금리시대’ 기쁨 두배 ‘착한 금융상품’ 뜬다

입력 2014-05-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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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동참하고 돈도 쌓고…은행권 ‘나눔 상품’ 봇물

“수익금 일부는 어린이 범죄 피해자와 다문화 가정을 위해 쓰입니다”, “이자 수익의 일정액이 독도사업 기금으로 출연됩니다”, “불법으로 영화를 다운로드하지 않으면 우대금리를 더 드립니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통장 홍보 문구다. 가입만 해도 사회공헌에 동참할 수 있고 독도 지킴이로 활동할 수 있다. 각박한 일상에서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공감과 소통, 나눔과 배려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을 선사해 ‘착한 금융 상품’으로 불리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 상품들은 ‘착한 약속’을 지키면 우대금리와 각종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1%대 바닥 금리 속에서 ‘착한 일도 하고 돈도 벌 수 있다’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KB국민은행의 ‘KB영화사랑적금’은 불법으로 영화를 다운로드하지 않겠다는 동의 문구에 서명하면 0.1%포인트의 영화사랑 ‘다짐’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또한 이 상품은 만기 이자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 한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기부금으로 출연된다.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싶다면 신한은행의 ‘그린愛 패키지 3종세트’가 적합하다. ‘그린愛너지 팩토링’, ‘그린愛너지 정기예금’, ‘그린愛생활적금’으로 구성된 이 패키지는 LED 조명교체를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아파트 및 공공기관에 대출을 지원한다. 또한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시행하는 에너지 다이어트 운동에 참여하는 고객에게 우대금리도 얹어준다.

하나은행 ‘바보의 나눔 통장’은 가입 좌수당 100원의 기부금을 하나은행이 자체 출연해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에 기부한다. 기부금은 다문화가정을 비롯한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적용 이율은 3년제 기본이율 3.1%에 만기 해지금액을 ‘바보의 나눔’ 재단으로 전액 이체하면 연 0.5%포인트를 받는다. 장기 기증희망 등록자 우대이율(0.5%)까지 적용할 경우 최대 연 금리는 4.1%가 된다.

우리은행은 경찰청과 ‘착한운전 마일리지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청고객 대상으로 우대금리 제공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착한운전 마일리지제’는 경찰청이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운전자가 무사고·무위반을 서약하고 1년간 실천하면 운전면허 행정처분 감경(10점)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농협은행은 법률적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법(法)사랑플러스 통장 및 예·적금’을 판매 중이다. 2018년까지 예금판매액(연평잔)의 0.1%, 10억원 한도 내에서 공익기금을 조성해 교통사고, 성폭력, 학교폭력 등 어린이 범죄 피해자와 다문화가정, 기타 기초법질서 확립에 필요한 재원으로 지원된다.

일본의 ‘다케시마’ 망언 속에서 독도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IBK기업은행이 독도 관련 사업을 후원하는 ‘독도는 우리땅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통장을 독도 홍보 핸드북으로 특별 제작해 청소년들의 역사의식 제고에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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