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리포트] 급성장하는 전기자전거…2~3년내 대중화

입력 2014-05-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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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삼천리 등 국내 업체 10곳 경쟁… 기아차 ‘KEB’ 유럽시장 출시 예정

“걸어가자니 멀고 차 타고 가자니 가깝고.” 서울 송파구 신천역 주변에서 서울아산병원으로 출퇴근 하는 박성아(31)씨는 고민이 많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니 박씨가 출퇴근하는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는 한 대밖에 없었다. 그가 찾은 대안은 전기자전거. 박씨는 “아침에 땀 흘리며 출근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전기자전거는 힘들이지 않고 탈 수 있어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전기자전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전기자전거의 국내 판매량은 2011년 5000여대였지만 올해는 2만여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10여개 업체가 전기자전거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한라그룹 계열사인 한라마이스터 이외에 삼천리자전거, 브이엠, 알톤, 파워라이드 등이 전기자전거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기자전거 중 가장 비싼 제품은 한라마이스터의 ‘만도풋루스’로 가격은 447만7000원이다. 이외의 제품들은 100만원 중후반대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전거는 힘을 들이지 않고 오르막을 오를 수 있는 것은 물론, 먼 거리 이동도 수월하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km로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0km를 운행할 수 있다.

전기자전거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급성장하고 있다. 전기자전거 세계보고서(EBW)에 따르면 2010년 3051만대였던 판매 규모는 올해 3700여만대로 4년 새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가장 큰 시장은 역시 중국이다. 중국의 전기자전거 시장은 2009년부터 연 평균 11.3%씩 증가하고 있다. 올해 시장 규모는 700억 위안(약 11조5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친환경 이동수단인 전기자전거 시장의 문이 열리자 국내 대기업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한라마이스터는 2012년 10월 만도풋루스를 처음으로 선보인 뒤 지난해 국내외에서 1000여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7배 많은 7000여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4 제네바모터쇼’에서 전기자전거 ‘KEB(Kia Electric Bicycle)’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아차는 KEB를 올 하반기 유럽에 출시할 예정이다. KEB의 국내 출시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기자전거 시장이 크게 성장 중인 것을 고려하면 국내 소비자들도 KEB를 조만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조범동 브이엠 대표는 “전기자전거는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최근 수년간 일반자전거 생산량을 웃돌면서 미래의 자전거로 정착되고 있다”며 “배터리나 모터의 용량이 작고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전기 계통의 동력시스템이 고장난 경우에도 일반 자전거와 동일하게 주행이 가능해 보급이 용이하고 실용성도 높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기자전거의 대중화 시점을 가격이 100만원 이하로 떨어질 때로 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2~3년 내 경쟁력있는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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