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사장단회의 예정대로… 삼성 전 계열사 CEO, 이건희 회장 쾌유 기원

입력 2014-05-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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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시술을 받은 이건희 회장이 나흘 째 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삼성그룹의 수요 사장단 회의가 1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예정대로 열렸다.

이날 사장단 회의는 이 회장이 지난 10일 밤 중환자실에 입원한 뒤 그룹 수뇌부,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처음 한 자리에 모인 만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서초사옥 39층에 모인 50여명의 사장단은 와병 중인 이 회장의 쾌유를 기원하고, 차질 없는 업무 수행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김석 삼성증권 사장 등 CEO들은 이날 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회장님 건강과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얘기를 주로 나눴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당초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건강 이상으로 수요사장단 회의가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그룹 측은 평소와 다름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방침을 결정하고 예정대로 회의를 진행했다.

앞서 이준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전무)은 지난 12일 기자 브리핑을 갖고 “별도의 (비상) 경영대책은 없다. 평소 해오던 대로 경영에 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우려를 조기에 잠재운 바 있다.

회의에 앞서 이날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로비 분위기는 여느 수요일과 달랐다. 오전 6시가 되기 전부터 취재진들이 몰렸고, 로비 한 쪽에는 포토라인이 마련되기도 했다. 취재진이 출근하는 임원진에게 접근하는 것도 평소와 달리 제한됐다. 로비에 모습을 드러낸 사장단들은 한 결같이 긴장 속에 굳은 표정을 지었다.

매주 수요일, 6시 30분 전후에 사장단 회의 참석을 위해 서초사옥으로 출근했던 삼성 사장단들은 이날은 더 이른 시간에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미래전략실을 이끄는 최지성 부회장(미래전략실장)은 6시 이전에 이미 도착했으며, 장충기 사장(미래전략실 차장), 김종중 사장(미래전략실 전략1팀장), 이준 전무 등이 서초사옥 로비에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아울러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계열사 CEO들도 잇따라 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출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11일 미국에서 귀국한 후 매일 새벽 병원에 들렀다가 사무실로 출근해 업무를 하고 있다.

이들 사장단은 회의에 앞서 김성환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로부터 ‘한국의 미래와 미국’이라는 주제 강연을 들었다.

한편, 14일 오전 현재 이 회장은 삼성서울병원 3층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그룹 관계자는 “지금은 시간을 다투기보다 회복을 기다려야 할 시기”라며 “VIP 병실로 이동한다는 것은 그 만큼 건강이 회복됐다는 의미인 만큼 숨기지 않고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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