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LG 명예회장의 꿈… 농업인·기술자 양성으로 결실

입력 2014-05-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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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연암대 개교 40주년, 연암공업대 30주년 맞아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7일 천안연암대학 개교 40주년 기념비 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문화 연암공업대학 총장, 구 명예회장, 이문호 천안연암대학 총장, 정윤석 LG연암학원 전무 순. 사진제공 LG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지난 40여년간 추진해왔던 인재양성 교육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LG는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설립한 천안연암대학과 연암공업대학이 각각 개교 40주년과 30주년을 맞았다고 8일 밝혔다.

구 명예회장은 지난 1973년 7월 ‘인재육성’과 ‘과학기술 진흥’이라는 연암 구인회 LG 창업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학교법인 LG연암학원을 설립했다. 이듬 해인 1974년 천안연암대학을, 1984년에는 연암공업대학을 각각 설립, 이사장을 맡아오며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교육에 대한 구 명예회장의 이 같은 열정은 그의 원래 꿈이 교육자였던 데 기인한다. 25여년 동안 LG그룹을 이끈 구 명예회장은 1945년 진주사범학교 졸업 후 경영에 합류하기 전까지 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구 명예회장은 교사 시절 황무지였던 우리나라 산업기반을 생각하며 제자들에게 기술입국(技術立國)을 위한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자 노력했다.

2013년 7월 열린 ‘연암 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서 구 명예회장은 “국토가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의존할 것은 오직 사람의 경쟁력”이라며 “우리나라가 지식 강국이 되고 기술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의 연구와 교육 수준이 높아져야 하고 그 경쟁력은 산업과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된다”고 밝힌 바 있다.

구 명예회장은 1970년 당시 공업발전 그늘에 가려 상대적으로 낙후된 농촌의 균형 잡힌 발전을 위해 1974년 천안연암대학을 설립했다. 40년의 역사를 지닌 천안연암대학은 현재 국내 유일의 농업계 사립전문대학으로서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실기교육에 중점을 맞춰 경쟁력을 키워오고 있다.

2009년에는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네덜란드 ‘PTC 플러스’의 청정설비와 첨단시설을 도입, 국내 농업인들이 네덜란드로 값 비싼 해외연수를 가는 대신 천안연암대에서 선진 농업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우수한 교육여건을 기반으로 지난해에는 농축산 계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교육부가 선정하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 WCC(World Class College)’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1984년 경남 진주에 설립한 연암공업대학을 통해서는 매년 우수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연암공업대학은 개교 때부터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해 매년 300여 명의 맞춤형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2012년 신설된 스마트융합 학부는 LG전자, LG이노텍, LG CNS 등 LG 계열사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LG가 미래 성장사업을 위해 필요로 하는 첨단 소프트웨어 및 핵심 전기자동차 부품 분야의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

구 명예회장은 무엇보다 두 대학이 소수정예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설립 초기부터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LG연암학원이 지난 40여년간 두 대학에 투자한 금액은 총 2700억원이며, 이런 법인 지원금은 국내 사립전문대학 중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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