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저하가 글로벌 경제위기를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고용안정성이 뿌리까지 흔들리면서 출산율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과 거의 전 유럽 국가의 출산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1930년대 대공황 등 경제위기로 고용시장이 흔들려 출산율이 잠시 떨어진 적은 있지만 이렇게 지속적인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고령화 가속화에 올해 성인용 기저귀가 유아용을 웃돌 전망이다. 중국은 30년간 유지했던 한자녀 정책을 완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에서 경제활동인구 증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에 달하기 때문에 만일 지금처럼 출산율 저하 현상이 이어진다면 글로벌 경제가 정상적인 회복세를 찾지 못할 것으로 경고했다.
선진국에서 정상적인 성장률은 3%로 간주된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미국 경제가 앞으로 3년간 3% 성장세를 유지하나 그 다음 8년은 출산율 저하에 따른 노동력 감소로 연평균 2.3%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성장 둔화는 필연적으로 임금상승을 저해한다. 이에 소득이 줄어든 중산층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는 투자심리 약화로 글로벌 증시와 주택시장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통신은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