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아스톤 빌라에 대승...리버풀, 실낱같은 우승 가능성만 남아

입력 2014-05-0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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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 제코(사진=AP/뉴시스)
맨체스터 시티가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에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4-0의 대승을 거두며 올시즌 리그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다른 대부분의 팀들이 37라운드를 치른 반면 지난 29라운드 빌라전이 연기돼 상대적으로 한 경기 적은 36경기를 소화중이던 맨시티는 이날 29라운드 빌라전을 치르며 37경기째를 마쳤다. 이 경기 이전까지 승점 80점으로 1위 리버풀(81점)에 1점차로 뒤지던 맨시티는 이로써 승점 83점째를 올려 1위로 올라섰다.

맨시티는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 에딘 제코가 2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고 경기 막판 스테판 요베티치와 야야 투레가 추가골을 올려 4-0의 완승을 마무리했다.

맨시티가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1위로 올라섬에 따라 리버풀의 1989-90 시즌 이후 24년만에 리그 우승을 노렸던 리버풀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이제 남은 경기는 리버풀이나 맨시티나 단 한 경기다. 맨시티가 빌라전에서 승리하면서 승점 79점의 첼시는 더 이상 우승 가능성이 사라지고 말았다. 이제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은 맨시티와 리버풀간의 이파전이 된 셈이다.

물론 우승 가능성은 맨시티가 훨씬 높다. 마지막 38라운드는 11일 오후에 10경기가 동시에 열린다. 맨시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리버풀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역시 홈으로 불러들인다. 맨시티로서 승리하면 무조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무승부가 거둬도 사실상 우승은 확정적이다. 득실차에서 무려 13골을 앞서 있기 때문이다. 맨시티가 웨스트햄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둘 때 84점의 승점과 +63의 득실차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이 경우 리버풀이 승리해 승점 84점으로 동률을 이뤄도 현재 +50의 득실차인 리버풀이 맨시티를 잡기 위해서는 13골차의 대승을 거둬야 한다는 계산이다. 맨시티가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외형적인 상황도 맨시티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맨시티는 웨스트햄과 7번의 맞대결에서 5승 2무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패배는 2008-09 시즌 원정에서 0-1로 패한 것이었다. 더구나 홈경기만 따져도 최근 7번의 홈경기에서 6승 1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홈에서의 마지막 패배는 2003년 4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물론 마지막 라운드라는 부담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맨시티는 지난 2011-12 시즌 우승을 차지할 당시 극적인 역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마지막 라운드 이전까지 승점 86점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동일한 승점을 거두며 득실차에서 앞서 있던 맨시티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강등의 위기를 겪던 퀸즈파크 레인저스와 홈경기를 치렀다. 맨시티는 홈에서 우승 축배를 들 만반의 준비를 마쳤지만 후반 경기 종료 직전까지 1-2로 뒤지며 우승이 멀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 경기 종료 직전 제코와 아구에로가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처럼 극적인 장면은 언제든 연출될 수 있는 셈이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향방은 맨시티와 리버풀로 압축됐다. 우승 가능성은 맨시티가 상대적으로 훨씬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우승팀이 극적으로 결정될 것인지 혹은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맨시티가 우승을 차지할 것인지는 종료 휘슬이 울려야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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