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라이프]응원하고 금리받고 ‘스포츠 연계상품’ 뜬다

입력 2014-05-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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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김기선(34세)씨는 소문난 야구광이다. 주말만 되면 친구들과 야구장으로 달려간다. 그가 응원하는 팀은 삼성라이온즈다. 시즌 때마다 전국 방방곡곡 경기장을 찾아다니느라 가족들을 돌보지 않는다며 아내는 단단히 화가 났다. 4살 아들의 눈에도 아빠에 대한 서운함이 가득하다.

아내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선물을 준비하던 기선씨는 ‘스포츠 연계상품’에 들기로 했다. 이 상품은 응원하는 스포츠 스타나 특정 팀이 우승하면 우대금리를 준다. 보너스 금리를 받아 가족들과 나들이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뿌듯하다.

갑오년(甲午年)은 스포츠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초 ‘소치동계올림픽’부터 ‘브라질월드컵’, ‘인천아시안게임’까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에 은행권 스포츠 연계 상품들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단 0.1%포인트마저 아까운 이때 재미와 실속을 함께 챙기려는 팬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Let’s Go 브라질 오! 필승코리아 적금 2014’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 0.1%포인트, 8강에 진출하면 0.2%포인트, 4강에 진출하면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지방은행들도 홈팀과 연계된 야구 관련 상품으로 팬들을 공략하고 있다. 대구은행이 내놓은 ‘2014 최강 삼성 예적금’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시작 직전 영업일까지 1000억원 한도로 판매된다. 2.52%의 기본금리에 삼성라이온즈가 정규시즌에서 우승하면 0.1%포인트, 한국시리즈에 우승하면 0.1%포인트가 추가로 지급된다. 부산은행은 ‘가을야구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올해로 8년째 출시되는 이 상품은 야구 시즌 때마다 인기를 끄는 부산은행의 효자상품 중 하나다. 올해 롯데자이언츠의 성적에 따라 사은 금리도 추가로 제공된다.

스포츠 선수들을 응원하는 상품들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국민은행은 KB금융이 후원하는 빙상여제 3인방 김연아, 이상화, 심석희 선수에게 고객의 축하를 전하는 ‘KB트리플빙상여제 정기예금’을 판매해 7영업일 만에 3000억원의 한도가 전액 소진되기도 했다. 이 상품은 선수들에게 축하메시지를 작성하면 연 0.1%포인트의 우대이율이 제공되는 예금이다. 농협은행이 출시한 ‘2014 NH 류현진 정기예적금’ 역시 인기몰이 중이다. 이 상품은 농협은행 광고모델인 미국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경기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올 초 출시된 이 상품은 5∼9승을 하면 0.1%포인트, 10∼12승은 0.2%포인트, 13∼17승은 0.3%포인트, 18승 이상을 기록하면 0.4%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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