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도 ‘사물 인터넷’ 바람

입력 2014-05-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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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연결한 가전·문구·보일러 등 출시 잇따라

▲국내 중소기업들이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사진은 보일러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경동 나비엔 스마트 톡톡. 사진=경동나비엔

국내 중소기업에도 사물인터넷(IoT) 바람이 일고 있다. 이어폰, 메모장, 보일러를 비롯해 사진, 티켓발행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인터넷과 연결된 중소기업 상품이 속속 쏟아지고 있다.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약 26억개의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 2020년에는 그 숫자가 10배 이상 증가하고 세계 사물인터넷제품·서비스 공급업체의 수익은 3000억 달러(약 318조 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러한 사물인터넷 추세에 국내 중소기업들도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신이노텍과 아이리버는 심박 센서가 달린 블루투스 이어폰 ‘아이리버온’을 공동 개발, 시장에 내놓았다. 이 제품은 이어폰을 귀에 꽂으면 센서가 착용자의 심박동수, 유산소 운동량, 운동거리 등을 체크해준다. 물론 음악도 들을 수 있다. 아이리버온은 지난해 7월 첫 출시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2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최근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문구 업계도 사물인터넷에 시동을 걸고 있다. 모닝글로리는 지난달 21일 ‘테이크아웃 노트’를 출시했다. IT업체인 톤스와 제휴해 1년 반 만에 개발에 성공한 이 제품은 손글씨와 디지털 기기의 장점을 접목했다. 손으로 필기를 한 후 노트 안의 마커(marker)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가져다 대면 전용 앱이 노트 영역을 자동으로 감지, 그대로 스캔한다. 스마트폰에 노트 필기 내용을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텍스트나 스티커 추가, 음성녹음 등 부가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보일러에도 사물인터넷 열풍이다. 지난달 17일 경동나비엔은 보일러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담은 ‘나비엔 스마트 톡’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만 깔면 전 세계 어디서든 전원, 온수 온도조절, 난방예약 설정 등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이밖에 스마트폰용 무선 리모컨으로 사진을 원거리에서도 자유자재로 찍을 수 있는 ‘클리커’(세신테르코닉스)와 스마트폰 사진을 즉석에서 편집, 인화해주는 ‘볼레포토’(프리닉스)도 사물인터넷 제품군에 속한다.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이용해 영수증과 티켓 발행이 가능한 ‘NFC 스마트 단말기’(스마트앤빌), 스마트폰이 일정 거리를 벗어나면 경고해주고 추가 등록한 다른 연락처에 위치를 전송해 신속하게 조치를 할 수 있게 해주는 ‘트래커’(아이티원) 같은 제품도 있다.

정부도 중소기업의 사물인터넷 시장 확장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 초 사물인터넷을 창조경제의 핵심동력으로 꼽고 지원을 대폭 늘렸다. 미래부는 2020년까지 사물인터넷 산업을 30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사물인터넷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집중 육성해 평균 매출액 1000억원대의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김정삼 미래부 인터넷신산업팀장은 “사물인터넷 사업 분야 중에서 중소기업이 잘할 수 있는 분야나 중소기업이 참여해서 만들 수 있는 먹거리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기업들이 사물인터넷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산업이 ICT 산업 전반을 아우른다는 점이다. 단 하나의 사물 인터넷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용 기기·소프트웨어·통신망·앱·데이터센터·서버 등이 필요하다. 시스코는 사물인터넷의 이러한 산업적 특징을 근거로 “사물인터넷은 2020년까지 전 세계 기업 총이익을 21% 성장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2022년까지 약 19조 달러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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