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온 메가스터디]‘사교육 신화’ 손주은 사장은 누구

입력 2014-04-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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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4학년 학비벌이 과외 시작… 전문강사 땐 월 수입 5000만원

‘신화창조 주역’, ‘코스닥 황제’, ‘스타CEO’, ‘대박신화의 주인공’, ‘손사탐(손주은의 사회탐구)’

손주은 메가스터디 사장을 수식하는 단어들이다. 한때 대한민국 사교육 시장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히던 손주은 사장.

손 사장은 61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서울대 인문대학에 진학, 서양사학을 전공했다. 손 사장이 사교육 업계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대학 4학년 때 학비벌이를 위해 과외에 나서면서부터다. 이후 양재동 ‘경인학원’과 서초동 보습학원 ‘진리와 자유’를 세워 운영했다.

손 사장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7년 사회탐구영역 전문강사로 변신하면서다. 본격적인 대중강의에 나선 손 사장의 강의는 개설 5개월 만에 전 타임이 마감되는 진기록을 이뤄냈다. 당시 손 사장의 강의를 듣기 위해 전날부터 학부모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고 한다. 이같은 인기에 그는 월수입 4000만~5000만원을 올렸다고 한다. 일반 월급쟁이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금액이다.

하지만 그는 만족하지 않고 2000년 7월 온라인 교육기업 메가스터디를 설립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당시 손 사장은 홈쇼핑채널의 인기를 보면서 입시학원도 인터넷 강의시대가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회사 설립 이후에도 손 사장은 기업의 대표와 스타강사의 역할을 겸임하면서 직접 발로 뛰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2006년부터는 강사로서의 역할 비중을 대폭 줄이고, 기업 CEO로 본격적인 역할 변신을 시도했다.

2000년 말 6억원에 그치던 매출액은 2006년 700억원대를 돌파하고 2007년 1000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메가스터디의 성공신화는 이내 흔들리기 시작했다. 2010년 정부가 사교육 억제를 위해 수능능력시험과 EBS와의 연계를 강화했던 때였다. 이로 인해 메가스터디 가입자 수는 지속적으로 줄기 시작했고 이는 메가스터디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메가스터디는 수입원 다각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김영학원을 인수하면서 편입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자회사 메가엠디를 설립해 로스쿨, 의치의학전문대학원 등 전문대학원 입시교육과 약학대학 입시교육에도 뛰어들었다.

이 회사들을 통해 매출은 늘었지만, 이 역시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편입시장과 의치학전문대학원 교육시장 역시 중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메가스터디의 성공 신화를 이끌었던 손 사장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그야말로 손 사장의 ‘굴욕’인 셈이다. 하지만 ‘스타강사’에서 ‘스타CEO’라는 화려한 성공을 이뤄낸 손 사장의 앞으로의 행보에 교육업계의 관심이 여전히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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