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창조경제 스위스에서 답을 찾는다] 주한 스위스 대사 "창의성과 혁신으로 강소기업 성장해야"

입력 2014-04-28 15:23 수정 2014-04-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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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그 알 레딩 주한 스위스 대사.
스위스의 정신은 개방과 실용성으로 요약된다. 작은 면적과 빈약한 천연자원,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는 지정학적 여건은 오히려 국가 성장의 동력이 됐다. 스위스 경제의 90%를 지탱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경영전략으로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정부는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해주는 상향식 기업정책으로 스위스를 강소기업의 천국으로 만들었다.

요르그 알 레딩(Jorg Al. Reding) 주한 스위스 대사가 최근 기자에게 열거한 스위스의 창조경제 비결이다. 레딩 대사는 “창조적이고 혁신적이지 못한 기업은 100년이 지나도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스위스의 시계산업의 경우 사양산업이라는 한계에도 기술개발과 고급화로 전세계 고급 시계 시장의 90%를 점유하게 됐다는 설명했다. 스위스가 정밀기계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아무리 복잡한 기계라도 신속하게 애프터서비스(AS)를 해주는 혁신전략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레딩 대사는 스위스식 창조경제의 원동력으로 ‘개방성’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기업이 끊임없이 혁신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외부로부터의 아이디어 수혈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스위스는 지리적으로 유럽의 북부와 남부를 연결하는 통로로 자연스럽게 새로운 기술이나 상품을 받아들이게 됐고 이것이 곧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자극이 됐다는 것이다. 현재 스위스 인구 중 20% 이상, 스위스 전체 연구 인력의 반 이상이 외국인이다.

스위스에서 금융산업이 발전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레딩 대사는 “전통적으로 스위스는 저축률이 높은데다 외부로부터의 자금 유입이 활발해 스위스 경제와 산업에 상당한 힘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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