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의 5.31 복수...집권당 참패

입력 2006-06-0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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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지난 5월초부터 정부가 '집갑 버블의 주범'으로 지적해 연일 맹렬한 공격을 퍼부은 버블세븐 전지역이 집권 열린우리당에 대한 낮은 지지율을 보냄으로서 '복수'를 했다.

정당 지지율을 알 수 있는 광역의회의원 비례대표 투표결과 한나라당 지지율과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서울시가 평균 57.2%, 21.3%로 나타났으며 경기도는 평균 58.9%와 2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강남구 등 버블세븐으로 지목된 7개 지역은 대부분이 한나라당에겐 60%이상의 지지율을 보내줬지만 열린 우리당에게 1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이며 반 정부 정서를 뚜렷이 했다.

우선 가장 큰 격차가 나타난 곳은 버블세븐의 '좌장' 강남구다. 강남구의 한나라당 지지율은 무려 72%. 이는 영남을 제외한 전국 시군구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유일하게 70%가 넘어 섰다. 반면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서울시 평균보다 7%가 낮은 14.3%를 기록했다.

강남구와 함께 전통적인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서초구는 강남구에 다소 못미쳤다. 서초구의 한나라당 지지율은 69.6%로 70%에 약간 못미쳤으나 역시 영남을 제외한 전국 시군구에서 강남구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한나라당 지지율을 기록했다. 또 열린우리당 지지율도 15.4%로 강남구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지지율을 보냈다.

경기도의 분당신도시도 한나라당에 7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냈다. 분당신도시의 한나라당 지지율은 68.4%며,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경기도 평균보다 5%가 낮은 17.3%를 보여 경기도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격차가 가장 큰 곳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용인시 수지구, 성복·신봉동을 중심으로 고가 아파트가 위치한 이 지역의 한나라당 지지율은 67.9%였으며, 열린우리당은 19.1%만이 지지해 20% 이하의 타지역보다 낮은 지지율을 보냈다.

송파구는 이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다. 송파구는 어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에 각각 62.5%와 19.0%의 지지율을 보내며 서울시에서 강남, 서초구에 이어 세번째로 '열린우리당을 싫어하는 지역'에 올랐다.

반면 선거구 내에 다른 지역이 밀집돼 있는 서울 양천구와 평촌신도시가 속한 안양 동안구는 모두 57~58%의 한나라당 지지율과 22~23%의 열린우리당 지지율을 기록하며, 서울·경기지역 평균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한편 버블세븐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 중 인기 주거지역인 경기도 과천시와 일산신도시도 모두 60%가 넘는 한나라당 지지율을 보이며 여당인 열린우리당에 그간 섭섭했던 감정을 표심(票心)으로 표현했다.

강남구 대치동 일대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가 '집값 버블'을 운운하며 강남구 주민들을 마치 투기의 주범으로 몰아붙이면서 그렇지 않아도 친한나라 성향이 강했던 이 지역 주민들의 반 정부 심리가 더욱 결집된 것"이라고 말하며 "화합을 우선시 해야할 정부가 부자와 서민을 나눠 편가르기를 조장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가 할 행위가 아니다"라고 정부의 최근 버블론 조장에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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