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 국내 최초 화엄경 해설서 출간

입력 2014-04-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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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의 대강백(大講伯)인 무비(無比.사진) 스님이 화엄경 80권 한글 번역 작업의 첫 분량인 ‘대방광불화엄경 강설’의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 1~5권을 펴냈다.

흔히 화엄경(華嚴經)으로 불리는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은 불교의 출발점이다. 수많은 불교 경전 가운데 부처가 최초로 설한 경전이기 때문이다.

싯다르타 태자가 깨달음을 얻어 석가모니가 된 뒤 장소를 일곱 군데 옮겨 가면서 아홉 번의 법회에서 한 법문의 기록이다.

불교 최고의 경전이지만 부처가 자신이 깨달은 진리를 별도의 풀이 없이 그대로 드러내 보였기에 내용도 어렵고 분량도 방대해 화엄경을 해설한 책은 거의 없었다.

무비 스님이 최근 펴낸 ‘대방광불화엄경 강설’은 한국불교 사상 최초의 화엄경 강설본(해설서)이다.

화엄경 강설은 중국불교에서도 당나라 이후 3∼4 차례만 시도됐고 근대 이후에는 전 세계에서 한 번도 시도된 적이 없을 만큼 엄두조차 내기 힘든 작업이다. 1958년 범어사에서 여환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무비 스님은 월정사 탄허 스님에게서 화엄경을 배워 그 강맥(講脈)을 잇고 있다. 통도사?범어사 승가대학장, 조계종 승가대학장, 조계종 교육원장 등을 지냈다. 무비 스님은 올해부터 매년 8∼10권씩 2022년까지 80권본 ‘화엄경 강설’을 완간할 계획이다.

화엄경 80권본은 7처(설법 장소), 9회(설법 모임수) 39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이번에 1차로 출간된 것은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 1∼5권이다.

화엄경 중에서 무비 스님이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봉행불교 상섭심’(奉行佛敎 常攝心)이다. 불교를 받들어 행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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