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호텔들 체급 줄여 ‘한판 승부’

입력 2014-04-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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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조선 등 체인화 속도

호텔업계에 때 아닌 ‘비즈니스 호텔’ 광풍이 불고 있다. 지속된 경기 침체로 관광객들이 숙박료가 비싼 특급 호텔보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호텔을 선호하자, 대형 호텔업체들이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호텔은 올해 비즈니스 호텔 4곳을 개관하는 등, 향후 5년 내 총 25개의 비즈니스 호텔을 새롭게 오픈할 방침이다. 지난 2월 롯데호텔은 제주지역 첫 번째 비즈니스호텔인 ‘롯데시티호텔 제주’의 문을 열었다.

이곳은 롯데호텔의 국내 8번째 체인 호텔이자, 세 번째 비즈니스 호텔이다. 이어 지난달에는 ‘롯데시티호텔 대전’을 오픈한 데 이어, 7월에는 서울시 구로구에, 10월에는 울산시 남구에 시티 호텔을 차례로 열 계획이다.

롯데호텔 송용덕 대표는 “계속된 경기침체로 인해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을 선호하는 외국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향후 국내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 체인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라호텔은 지난해 11월 비즈니스 호텔인 ‘신라스테이 동탄’을 처음 선보인데 이어, 서울 역삼동 KT영동지사 부지에 신라스테이를 추가로 열어 위탁 운영할 방침이다. 신라호텔은 마포ㆍ서초ㆍ신대방ㆍ종로ㆍ서대문, 울산, 제주 등 2017년까지 전국 20여곳의 신라스테이를 운영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신라스테이 한 곳당 연매출은 12억~15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7년에는 20개의 비즈니스 호텔에서 약 200억~250억원의 운영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원가가 거의 없는 매출이기 때문에 영업이익률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비즈니스 호텔을 운영하면서 셔틀버스를 통해서 장충동에 위치한 호텔신라 면세점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1000개 객실은 1년에 30만~40만명 정도가 이용 가능한 수준인데, 이 중 20% 정도만 서울 면세점을 방문한다면 전체 면세점 방문자가 약 5~7%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경그룹 계열사인 AM플러스자산개발은 지난달 부산 창선동 복합 쇼핑몰 ‘와이즈파크’에 ‘호텔 아벤트리 부산’을 열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AK플라자 수원점 옆에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로 짓고 있는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가칭)’은 이르면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 350실 규모의 관광호텔을 착공한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등을 소유·운영하는 GS 계열 호텔그룹 파르나스는 서울 중구 초동에 두 번째 비즈니스 호텔 ‘나인트리 명동시티센터 호텔’을 2016년 개관한다. 2012년 1호 비즈니스호텔로 문을 연 ‘나인트리호텔 명동’보다 객실 규모를 3배 가까이 늘려 408호실로 짓는다. 파르나스는 레스토랑, 고객 라운지, 미팅룸, 스파, 수영장과 옥상정원 등 특급호텔에 준하는 시설을 함께 마련한다.

웨스틴조선호텔도 올 하반기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350실 규모의 첫 비즈니스 호텔을 개관할 계획이다. 조선호텔은 용산 쌍용 플래티넘 콤플렉스를 20년간 장기 임차해 호텔을 운영하게 된다. 이밖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 사옥은 10월쯤 리모델링을 마치고 비즈니스 호텔로 새롭게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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