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증권사 직원급여 깎고 임원연봉은 올려

입력 2014-04-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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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지난해 경영난으로 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한 반면 임원 연봉은 큰 폭으로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8일 19개 증권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4월~12월 기준) 증권사 직원 1명의 평균 급여는 전년 동기대비 2.7%(99만원) 줄어든 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반대로 등기임원 1명의 평균 연봉은 4억3900만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32.0%(1억800만원)나 급증했다.

직원 급여를 깎고 임원의 연봉을 올린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동양증권, 신영증권, 한화투자증권, 동부증권 등 8곳으로 조사됐다. 특히 동양증권, 한화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동부증권, 하이투자증권은 당기순손실에도 등기임원의 연봉 상승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직원 평균 급여 감소율이 높은 증권사는 삼성증권(27.5%), NH농협증권(25.4%), KB투자증권(12.1%), 동양증권(11.2%) 순이었다.

등기임원 연봉 상승률이 높은 곳은 메리츠종합금융증권(218.9%), HMC투자증권(133.9%), 신한금융투자(104.4%) 등이었다. 이들 3개 증권사는 직원 1인당 급여도 각각 20.3%, 11.3%, 14.0%씩 올랐다.

임원과 직원 급여를 모두 삭감한 곳은 대우증권, 현대증권, NH농협증권, 대신증권, KB투자증권으로 조사됐다.

한편 증권사는 등기임원의 연봉은 큰 폭으로 올렸지만 불황에 전체 임원 수를 감축했다. 19개 증권사의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임원 수는 575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2.1%(79명) 줄었다.

직원 수(계약직 포함)는 3만1537명으로 1년 동안 6.2%(2089명) 감소했다. 한화투자증권(23.2%), 삼성증권(19.3%), 동양증권(11.5%)은 직원과 임원 수의 감소율이 비슷하게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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