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베일 벗은 롯데 ‘클라우드’ 맥주… 맛있는 비결은?

입력 2014-04-0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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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멀티호핑 시스템으로 맛과 향 깊어

▲롯데주류 신제품 클라우드의 생산라인. 사진제공 롯데주류
4일 오전 북충주IC를 지나 충주기업도시에 들어서자 진한 맥주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눈에는 ‘롯데주류’라는 글자가 들어왔다. 이 곳은 롯데주류가 맥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건설한 충주 맥주공장이다.

지난 2012년 착공해 작년 12월 완공한 충주공장은 8일 준공식을 갖고, 맥주 신제품 ‘클라우드(Kloud)’를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대지와 연면적은 각각 9만5018㎡(2만8743평), 3만7489㎡(8396평)에 이른다. 시설은 경비동 A와 B, 사무동, 제품동, 양조동, RMH(맥아타워)동, 유틸리티동, 재활용동, 폐수처리동 등 9개 건물로 이뤄졌다. 병맥주와 캔맥주, KEG맥주의 3개 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생상능력은 연간 5만㎘에 달한다.

▲롯데주류 충주 맥주공장 전경. 사진제공 롯데주류
충주공장은 맥주 본고장의 풍부한 거품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독일의 최신식 설비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맥주를 생산하는 공법은 크게 ‘오리지널 그래비티’와 ‘하이 그래비티’로 나뉜다. 오리지널 그래비티는 발효 원액 그대로 추출하기 때문에 발효시 알코올 농도와 제품 알코올 농도가 동일하다. 그러나 하이 그래비티는 물을 20~40% 희석하는 과정이 있어 발효시 알코올 농도와 제품 알코올 농도가 다르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적용한 맥주는 맛과 향이 풍부하며, 하이 그래비티 공법을 적용한 맥주는 가볍고 상쾌하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 국내 맥주회사들의 설비는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 구현이 부적합해, 하이 그래비티 공법을 적용한 맥주만 생산하고 있다.

내부 시설은 말 그대로 최신의 첨단 시설을 자랑했다. 분쇄 및 담금, 발효·저장·소용량 탱크, 정수, ·병·캔·케그 포장 등 대부분의 시설이 독일의 최신식 모델이다. 우창균 롯데주류 마케팅부문 이사는 “물을 타지 않은 맥주, 숙성된 원액을 그대로 사용하는 맥주 본고장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독일 최신 설비와 프로세스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의 병과 캔의 생산라인에서는 제품 생산이 한창이였다. 클라우드 병 라인에서는 분당 600병이, 캔 라인에서는 분당 500캔이 만들어진다. 케그 라인에서는 시간당 90케그가 생산된다.

▲롯데주류 충주 맥주공장 직원이 신제품 클라우드의 품질 검사를 진행중이다. 사진제공 롯데주류
이윽고 기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맥아(Malt). 보리를 싹 틔워 만든 것으로 맥주의 주원료다. 우 이사는 “클라우드 맛의 비결은 맥아에 있다”면서 “유럽 최고급 품질 호프 2종을 최적의 배합비율로 제조하고, 하면 발효에 최적화된 독일 효모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호프는 맥주에 특유의 향기와 쓴 맛을 부여하는 중요한 첨가물이며, 효모는 물에 녹은 맥아 속의 방분을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로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하면 발효는 10도 정도의 저온에서 발효하는 방식으로 라거(lager) 맥주 생산에 적용된다.

충주공장의 또 다른 특징은 ‘멀티호핑 시스템(Multi Hopping System)’이다. 맥주의 향을 내는 호프를 발효 후 3번에 걸쳐 순차적으로 투입해 맛과 향이 깊고 풍부한 맥주 생산을 가능케 한다. 우 이사는 “독일의 최고급 품질인 호프 ‘허스부르크(Hersbrucker)’와 체코의 호프 ‘사즈(sasa)’2종을 조합하고, 유러피안 아로마 호프를 맥주 제조 과정 중 한번에 첨가하지 않고 3번에 걸쳐 넣어 맥주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롯데주류가 자체적으로 소비자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클라우드가 국내 맥주 1위 오비맥주의 카스보다 더 풍부하고 진한 맛이 느껴져 맛있다는 답변이 50%를 상회했다”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이달 말 맥주 본고장 독일의 정통 제조방식인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의 100% 프리미엄 리얼 맥주 클라우드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충주=이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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