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근무지 이전·조직 개편설에 ‘뒤숭숭’

입력 2014-04-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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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로 이동 확정…“그룹 재편 다음 차례” 소문도

삼성중공업이 2002년 이후 12년 만에 그룹에서 경영진단을 받은 데 이어 근무지 이동과 조직개편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4일 중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경영진단을 끝낸 삼성중공업은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에 있는 대부분의 부서를 경남 거제 본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 잔류하는 부서는 업무 연관성이 수도권에 집중된 영업, 홍보, 국제금융과 서울설계센터다. 이 중 설계센터도 삼성중공업의 판교 연구개발(R&D) 센터가 하반기에 완공되면 이 곳으로 이동한다. 이외에도 인사, 총무, 감사, 풍력부서 등이 거제로 이전한다.

이들 부서 임직원들은 거처를 대부분 서울로 삼고 있어 거제로 부서가 이동할 경우 주거지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공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거제는 주말부부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가 아니여서 일부 직원들은 이직도 고민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구조개편설도 삼성중공업 직원들의 걱정거리다. 삼성이 최근 제일모직과 삼성SDI를 합병한 데 이어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을 합병시키자 다음은 삼성중공업 차례라는 얘기가 무게를 더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건설부문은 삼성물산, 삼성엔지어링, 삼성에버랜드, 삼성중공업이 담당하고 있다. 이 중에서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중공업의 최대 주주는 삼성전자로 지분 17.61%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건설부문과 전자부문을 분리할 경우 삼성전자의 삼성중공업 지분을 삼성물산에 넘기거나 아니면 다른 회사에 매각해야 한다.

삼성그룹은 삼성SDI의 삼성물산 지분과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을 정리하는 데도 각각 1조5000억원, 8조원 이상이 막대한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분 교통정리 과정에서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삼성중공업은 지분은 다른 회사와 맞교환해 3세 체제로의 전환 비용을 줄일 것이란 관측도 시장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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