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듀폰과 1조원대 소송 승소…시장 “매우 긍정적”

입력 2014-04-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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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가 수년간 위험 부담을 안고 온 듀폰과의 1조원대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증권업계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듀폰 소송과 관련한 위험성이 줄어든 만큼 실적 개선까지 내다보며 ‘매수’ 투자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버니지니아주 항소법원은 3일(현지시간) 코오롱인더스트리와 듀폰의 영업 비밀 침해 관련 항소심에서 기존 재판부가 피고 측 증거를 잘못 배제했다면서 원심을 파기환송 결정했다.

앞서 듀폰은 첨단 섬유제품인 아라미드와 관련한 영업비밀을 침해당했다며 코오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1심 재판부는 9억1990만달러(약 1조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결과를 두고 증권업계는 소송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기존 실적에 반영됐던 충당금 800억원도 향후 반환이 예상되고, 매분기 100억원씩 충당금을 쌓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또 변호사 비용 또한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항소심 승소의 직접적 영향으로 세전이익은 올해 15%, 내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소송으로 위축됐던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영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타이어코드와 에어백, 아라미드 등 제품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최근 찾아볼 수 없던 강력 매수 의견까지 내놓고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2심 결과 중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 내에서 가장 긍정적 수준”이라며 “소송 또는 합의 금액은 수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진행돼왔던 1조원 금액 대비로는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오롱인더스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강력 매수 추천한다”며 “향후 소송 비용 재반영과 적정 멀티플 재산정해 목표주가 상향 조정 예정해 보고서를 작성 예정이며 주가수익비율(PER) 11배까지는 충분히 상승 가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매수와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황 연구원은 “소송에 소요됐던 인력과 비용 절감으로 본업의 영업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의 경우 전년 대비 4.8% 상승한 5조5161억원, 영업이익은 20.3% 증가한 2786억원, 순이익은 51.7% 늘어난 169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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