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쩌민·후진타오, 시진핑 부패척결 운동에 경고”-FT

입력 2014-04-01 11: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기 정치계파 이익 해칠까 우려”

중국의 원로들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정부패척결 운동에 제동을 걸고 있다.

장쩌민과 후진타오 등 전 주석들이 시 주석에게 부패척결 운동이 너무 과도하다며 강도를 줄이라고 주문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지난달 시 주석에게 “부패척결 캠페인이 너무 지나쳐 일부 공산당 원로의 이익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반부패 운동 범위를 넓힐 수는 없다”며 “당 상층부의 권력자 가족과 후원 세력들을 너무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전임자인 후진타오도 반부패 드라이브에 의구심을 표시하면서 부패운동이 과도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시 주석은 취임 이후 “‘호랑이(고위 관료 및 당 간부)’와 ‘파리(하급관료)’를 모두 잡겠다”며 강한 부패척결 의지를 보였다.

수주 안에 중국 정치의 가장 큰 호랑이인 저우융캉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에 대한 사법처리가 공개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저우융캉은 지난해 말 구금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의 일가친척과 석유기업 고위 임원 등 후원세력도 당국의 사정철퇴를 맞았다고 FT는 덧붙였다.

그가 사법처리되면 지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이후 최고로 높은 고위공직자가 부패로 숙청되는 셈이다.

장쩌민과 후진타오 모두 아직까지는 시 주석의 반부패 운동을 전반적으로 지지하는 편이며 저우융캉에 대한 결정도 동의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그러나 두 원로 모두 반부패 운동이 자기 정치계파의 이익을 해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장 전 주석은 상하이방, 후 전 주석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을 대표하는 원로다.

또 두 원로는 부패 운동이 너무 오래, 그리고 강한 강도로 지속되면 당의 지휘계통을 흔들어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고 FT는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740,000
    • +0%
    • 이더리움
    • 4,554,000
    • +0.42%
    • 비트코인 캐시
    • 874,000
    • +3.74%
    • 리플
    • 3,046
    • +0.2%
    • 솔라나
    • 198,100
    • -0.9%
    • 에이다
    • 622
    • -0.32%
    • 트론
    • 430
    • +0.23%
    • 스텔라루멘
    • 359
    • -0.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370
    • -0.39%
    • 체인링크
    • 20,840
    • +2.26%
    • 샌드박스
    • 215
    • +2.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