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힘을 아는 CEO, 교통안전공단 정일영 이사장

입력 2014-04-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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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정일영 이사장(사진 오른쪽 두 번째)이 '찾아가는 자동차검사 서비스'를 점검하기 위해 백령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소통의 힘을 아는 CEO(최고경영자)다. 그는 CEO와 직원들이 토론이나 포럼이 아니더라도 가족의 개념으로 만나 서로의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지향한다. 경영에 필요한 아이디어도 이처럼 자연스러운 소통과정에서 나왔다.

2011년 8월 정 이사장의 취임 이후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매주 월요일 전 직원에게 보내는 ‘희망편지’는 교통안전공단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직원들이 전국 각지에 분포돼 있는 만큼 CEO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편지를 보내기 시작한 계기였다. 지난해에는 그동안 직원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책으로 엮어 출간하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편지에 한 주간의 업무에 대한 소회를 적기도 하고 조직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세상사는 얘기, 책 얘기 등을 적는다. 때로는 이사장이 좋아하는 음악파일이나 뮤지컬 동영상도 보낸다. 직원들이 답장으로 자신의 의견 등을 보내기도 해 자연스러운 소통으로 이어진다. 최고경영자의 메시지를 직원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넘어 공단 내부의 소통 채널로 자리잡았다. 또한 정 이사장은 중부권, 호남권, 영남권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지역본부의 직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등산 행사를 함께하고 있다.

소통은 조직에 변화를 가져온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012년 C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한 B등급을 받았다. 정 이사장은 매달 적어도 한 번 이상 노조위원장과 독대를 했다. 불과 몇 년 전 인사비리 등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던 기관이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 반부패경쟁력평가에서 최우수기관에 선정된 것도 소통이 가져온 변화다.

정 이사장은 대외적인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블로그와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온라인 활동은 그에게 ‘스마트 CEO’라는 별칭을 붙여줬다. 백령도 등 도서지역을 비롯해 ‘전국을 찾아가는 자동차 검사소’, 교통안전공단이 개발한 ‘교통안전예보지수’ 등 주요 사업은 조직 외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결과다.

정 이사장은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초에는 ‘경영혁신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노사간 협력을 통한 경영혁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공단에 대한 평가가 워낙 좋아 올해에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부문에서 A등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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