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아이돌 유닛 쏟아지는 까닭은?

입력 2014-03-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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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그룹 멤버 만난 ‘투하트’…본체보다 인기 ‘오렌지캬라멜’개인 알리고 그룹 생명력 높여

유닛(Unit)이 가요계의 뜨거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새로운 조합을 엿볼 수 있는 유닛 활동은 소속사와 가수, 팬덤 모두에게 만족감을 가져다 주는 양상이다. 투하트, 오렌지캬라멜, 씨스타19, 지디&탑, 태티서, 인피니트H, 레인보우블랙, 트러블메이커 등 수많은 유닛이 매년 쏟아지고 있다.

인피니트 우현과 샤이니 키가 만난 유닛 투하트는 완벽한 시너지를 거두고 있다. 보통 유닛이 그룹 내 멤버들의 조합인 것과 달리 우현과 키는 서로 다른 그룹의 멤버가 만나 듀엣을 이뤘단 점이 눈길을 끈다. 인피니트의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 산하의 레이블이 되면서 동갑내기 두 사람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키는 “1위보다는 ‘잘 만들었다’, ‘열심히 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데뷔 후 첫 유닛 활동의 각오를 다졌다.

데뷔 미니앨범은 발매 하루 만에 판매량 10만장을 돌파하며 인기 아이돌 그룹 출신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타이틀곡 ‘딜리셔스’도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눈에 보이는 성과 외에도 투하트는 우현과 키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좋은 반응을 얻은 유닛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꾸준한 활동을 이어간다. 오렌지캬라멜은 본체인 애프터스쿨보다 인기를 끄는 이색적인 유닛이다. 2012년 9월에는 유닛으로는 드물게 정규 앨범을 발매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마법소녀’, ‘샹하이 로맨스’, ‘아잉’, ‘립스틱’ 등 발표하는 곡마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것은 물론 해외 반응도 뜨겁다. 지난 12일 신곡 ‘까탈레나’를 선보인 오렌지캬라멜은 컴백 1주일 만에 음악 방송 프로그램 1위 후보에 올랐다. 깜찍하면서 다소 엽기적이기까지 한 오렌지캬라멜만의 독보적인 콘셉트가 제대로 먹힌 결과다.

이미 정상에 오른 멤버들의 조합은 더 큰 효과를 불러온다. 빅뱅의 지드래곤과 탑으로 구성된 지디&탑은 각종 음원차트와 지상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강타한 바 있다. 음원 강자 씨스타의 효린과 보라가 뭉친 씨스타19는 지난해 ‘있다 없으니까’로 연간 음원차트 10위(멜론 기준)를 차지했다.

멤버가 많은 아이돌 그룹은 팀으로는 인기를 얻지만 개개인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유닛은 이를 보완하는 훌륭한 장치다. 또한 그룹 자체의 생명력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그러나 유닛 활동이 가요계에 반드시 긍정적 영향만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유닛은 앞선 그룹 활동을 통해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 이는 가뜩이나 진입장벽이 높은 가요계에서 신인들의 등장을 막을 수 있다. 뿐만 아니다. 기획사는 신규 투자 대신 기존 멤버들을 활용해 쉴 틈 없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대형 기획사의 독점 현상이 이어지는 것이다. 배국남 대중문화평론가는 “유닛은 음악적 진화나 색깔의 변화 없이 아이돌 기획사의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한 또 하나의 전략”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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