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페이스북, IT 주도권 놓고 총성 없는 전쟁

입력 2014-03-27 09:16 수정 2014-03-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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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이 무기를 축적했던 것처럼 치열한 기술 선점 경쟁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양사 모두 최근 IT 기업 인수ㆍ합병(M&A)에 열을 올리면서 미래에 대한 대비에 나섰다고 27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구글과 페이스북 모두 현재 각각 검색엔진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분야에서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으나 자신들의 서비스가 언제 시대에 뒤처질지 모른다는 판단 아래 IT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거나 ‘뜨는’ 기술에 대한 투자에 돈을 쏟아 붓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양키그룹의 칼 하우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은 현재까지 잘해나가고 있지만 페이스북의 핵심 사업인 SNS는 마이스페이스(My Space)가 그랬던 것처럼 나중에 그 가치가 절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은 SNS 서비스 외에 모바일 산업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2012년 사진공유 프로그램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에 인수했고 그해 6월 안면인식 소프트웨어 ‘페이스닷컴’을 사들였다. 지난달에는 북미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모바일 메시징 응용프로그램(앱) ‘왓츠앱’을 무려 190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지난 25일에도 가상현실(VR) 기술업체인 오쿨러스를 20억 달러에 M&A했다.

구글도 신기술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회사는 무인 자동차 기술, 웨어러블 모바일 기기부터 군사용 로봇 부문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상태고 지난 1월에는 지능형 화재탐지기와 온도조절기 업체인 ‘네스트랩’을 인수했다.

이에 대해 CNN머니는 구글과 페이스북의 실리콘밸리판 총성 없는 냉전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업체의 M&A는 현재 핵심사업을 확장하거나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장기적인 투자라는 데 공통점이 있다. 현재 구글과 페이스북 모두 전체 매출의 90%를 광고 수입에서 얻고 있다.

컨설팅업체 ITIC의 로라 디디오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과 구글은 ‘모노폴리 게임’의 IT 거인”이라면서 “이들은 서로뿐 아니라 또 다른 경쟁업체로부터 우위를 점하고 유지하고자 최상의 기술을 움켜잡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냉전에서 페이스북의 잠재적 리스크가 구글보다 더 크다고 CNN은 지적했다. 구글은 590억 달러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가 실패로 돌아가도 큰 타격을 받지 않지만 보유 현금규모가 크지 않은 페이스북은 투자 실수를 만회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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