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여전히 현금 쌓아놔…아베노믹스 회의감 고조

입력 2014-03-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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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민간기업 지난해 현금 자산 보유액, 전년보다 6.4% 늘어

일본 기업들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수요가 증가하고 회사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막대한 현금을 쌓아놓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다는 의미여서 아베노믹스에 대한 회의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행(BOJ)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비금융 민간기업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 보유액 규모가 222조 엔(약 234조원)으로 전년보다 6.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한 2008년 이후 일본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지난 2008년 당시 일본 기업들이 쥐고 있는 현금자산은 18조 엔(약 190조원)이었다.

아베 총리는 10여년간 일본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은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고자 재정지출 확대·통화 완화·성장전략으로 이뤄진 아베노믹스 ‘3개의 화살’을 내놓았다.

아베 정권은 일본 기업들이 막대하게 쌓아놓은 현금자산 일부를 내수시장에 풀게 된다면 고용이 확대되고 경기부양책이 힘을 받아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 노린추킨연구소의 미나미 타케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이 여전히 현금을 쌓아두는 것은 일본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 때문일 수 있다”면서 “상당수의 기업이 아베 정권이 약속한 경제성장률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수익성 측면에서 기업들이 현금자산을 들고만 있는 것이 회사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님에도 기업들은 그쪽을 택하는 것이 괜찮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1일자로 시행 예정된 일본의 소비세율인상도 기업이 투자를 꺼리게 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세 인상이 지난해 일본 경제성장세를 이끈 가계 지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노구치 타케히로 미즈호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관망세를 취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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