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발전6사,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수익 나눈다

입력 2014-03-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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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과 발전 6개사가 2020년까지 총 42조5000억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11.5GW(기가와트)를 개발하기로 했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청정에너지를 이용하는 발전시설을 짓는데 민간 자본과 부지를 유치해 배당이나 연금 형태로 수익을 지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한전은 23일 발전 6사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 비중을 현재 19%에서 2020년 61.2%로 높이기 위해 이런 내용의 중장기 신재생에너지 사업추진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풍력(6.7GW), 신기술(2.0GW), 태양광(1.3GW), 에너지저장장치(ESS·0.8GW)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발전소나 송전선로 건설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의 분쟁을 막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리려고 성과공유형 사업에 나선다.

경남 밀양 송전선로 주변 마을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이 사업에 주민이 토지 임대나 현물 출자, 보상금 투자 등의 방식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토지 임대료나 연간 5% 이상의 배당수익을 지급하는 것이다. 한전은 이를 향후 송전선로 건설의 사업모델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국 공공기관 옥상이나 유휴부지, 개인 건물의 옥상 등에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시설을 설치하는데 해당 자산의 소유자뿐만 아니라 금융회사, 펀드 등이 공동 참여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주주로 참여할 때는 배당 수익을 지급하고 발전부지 소유자에게는 4% 중반의 이자 수익 등 20년간 확정 이자를 주는 방안이다. 개인 투자자는 연금 형태로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한전을 내년에 시범사업을 하고 2016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서울지역 학교 옥상, 전남지역 사회복지시설 옥상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수익을 나누는 사업을 시범으로 한 뒤 전국으로 확대한다. 농어촌에서도 온실이나 축사의 옥상, 폐염전 등을 활용해 태양광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한전은 서남해에 2.5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짓고 남해안에서 추가로 해상풍력 자원을 개발할 계획이다. 육상풍력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송전 철탑에 바람 측정기구를 설치해 전국 실측지도를 작성한다.

한전은 이번 중장기 사업재원 가운데 10조원은 발전사 순이익으로 충당하고 32조5000억원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조달한다. 이 사업으로 26만7천명의 일자리를 만들고 국내 기업과 함께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해 2조8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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