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S 대출사기 일파만파…은행권도 떨고 있다

입력 2014-03-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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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NS 대출사기 사건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피해 은행들 내부에도 공모자가 있을 것이란 추측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은행들은 대기업인 KT의 자회사 KT ENS가 매출채권을 양도한다는 내용의 승낙서만 믿고 거액의 대출을 해준 만큼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1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일부 대출 은행 관계자와 KT ENS 납품업체 대표들 간의 유착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금융기관별로 대출한도 승인 규정을 준수했는지 여부와 매출 채권의 진위를 제대로 확인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KT ENS 김모 직원이 협력업체 대표들과 짜고 허위 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식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2008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하나·국민·NH농협은행과 저축은행 등 16개 피해은행을 상대로 총 463회의 매출채권 위조를 통해 1조8335억원을 대출받았다. 대출 잔액 기준으로는 하나은행이 1624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농협과 국민은행이 각각 296억원, 10개 저축은행이 800억원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특수목적법인(SPC)과 페이퍼컴퍼니를 앞세운 복잡한 방법이 사용됐다. 은행 여신시스템 과정을 잘 아는 사람이 개입한 것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수사 당국은 다른 피의자들을 상대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협력업체 대표가 금융기관 종사자들을 상대했다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금융권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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