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임주은, 어진 황후-차가운 악녀… 숨겨둔 본색 드러내

입력 2014-03-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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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배우 임주은이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에서 상반된 두 얼굴로 차가운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8일 밤 방송된 ‘기황후’에서는 새 황후로 책봉된 바얀 후투그(임주은)와 타환(지창욱)이 첫 날 밤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바얀 후투그는 대례복을 벗으라는 서상궁(서이숙)의 말에 “폐하의 손길이 닿기 전까지 이대로 있을 것”이라며 올곧은 성품을 보였다. 취한 모습으로 찾아온 타환이 “앞으로 그대에게 미안한 일만 생길 것이오. 내 사과는 이게 마지막이오. 짐의 마음을 바라지 말라”고 하자 “신첩의 이름을 불러주셨고, 황후란 말씀도 하셨지요. 그걸로 족하옵니다. 폐하께서 원치 않으시면 더는 바라지 않겠습니다”라며 타나실리(백진희)와는 달리 순종적인 모습으로 타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타환이 취해 쓰러지자 그녀는 어리석은 타나실리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의관 차림으로 꼿꼿이 앉아 그의 곁을 지켰다. 눈을 뜬 타환은 결국 바얀 후투그의 청을 들어 의관을 벗겨주고 안쓰러운 표정으로 “황후는 너무 심성이 여리오”라 한탄하며 그녀에게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날 있었던 기승냥(하지원) 아들의 독살 사건이 바얀 후투그의 소행임이 드러나며 반전을 이뤘다. 황제 앞에서는 온순한 모습을 보인 그녀가 이번 사건의 배후가 자신임을 알고 책망하러 온 탈탈(진이한)에게 싸늘한 표정으로 돌변한 것. 바얀 후투그는 탈탈에게 “난 이 나라의 황훕니다. 고작 귀비 따위에게 황제를 빼앗기려 했다면 이곳에 오지도 않았습니다. 두고 보세요. 내가 귀비 년을 내치고, 황제를 어찌 빼앗아 오는지”라며 욕망을 드러내 기승냥과의 팽팽한 신경전을 보여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임주은이 하지원과 대결구도에서 어떻게 황후의 자리를 지킬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황후’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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