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조작 의혹' 국정원 직원 구속...'윗선' 개입 여부 수사 급물살

입력 2014-03-19 08:29 수정 2014-03-19 08: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정원 직원 구속

▲사진 = 뉴시스

검찰이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김모 과장을 19일 구속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검찰이 문서위조 의혹 수사에 나선 이후 현직 국정원 직원을 구속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명 '김 사장'으로 불리는 김 과장은 신분을 숨기고 일하는 국정원 비밀요원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과장의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김승주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혐의가 중대하고 구속사유와 그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진상조사팀(팀장 윤갑근 검사장)은 곧바로 영장을 집행했다.

김 과장은 지난해 12월 국정원 협조자 김모(61·구속)씨를 만나 간첩사건 피고인 유우성(34)씨의 변호인이 제출한 중국 싼허(三合)변방검사참(출입국사무소)의 정황설명서를 반박하는 내용의 문건 입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중국에서 관인 등을 위조하고 싼허변방검사참 명의 답변서를 만들어 김 과장에게 전달했다. 답변서는 국정원 직원인 중국 선양(瀋陽) 주재 총영사관 이인철 교민담당 영사를 거쳐 검찰로 넘어갔다. 이 답변서는 검찰의 문서감정 결과 중국대사관이 진본이라고 밝힌 변호인측 문건과 관인이 달라 사실상 위조로 판명됐다.

검찰은 지난 15일 조사를 받으러 온 김 과장을 체포하고 1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 과장에게 위조사문서행사와 모해위조증거사용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협조자 김 씨는 검찰에서 "문서가 위조됐고 국정원도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나 김 과장은 위조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과장이 국정원 본부의 지시를 받아 위조 의혹이 제기된 문서 3건에 모두 직·간접 관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검찰이 김 과장을 구속함에 따라 국정원 '윗선'의 조직적 개입 여부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혼자가 편해요"…요즘 연애 물어보니 [데이터클립]
  • 김호중 '음주 뺑소니 혐의' 결정적 증거…소속사 본부장 "메모리 카드 삼켰다"
  • '동네북'된 간편결제…규제묶인 카드사 vs 자유로운 빅테크 [카드·캐피털 수난시대 下]
  • 월가 큰손과 통했나...서학개미 애플 팔고 ‘F4’집중 [韓美 큰손 보고서]①
  • 상반기 기대작 '세누아의 전설: 헬블레이드2' 출시…쿠키런: 마녀의성, 새 시즌 업데이트 外 [게임톡톡]
  • 유재석이 전액 현금으로 구매한 '브라이튼N40'은?
  • '갑질 논란' 침묵하던 강형욱, 오늘 입장 낸다
  • 안방서 부진한 삼성, 코너 앞세워 '천적' 쿠에바스 넘길까 [프로야구 22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163,000
    • -0.99%
    • 이더리움
    • 5,129,000
    • -2.19%
    • 비트코인 캐시
    • 690,500
    • -4.16%
    • 리플
    • 732
    • -2.92%
    • 솔라나
    • 248,900
    • +1.34%
    • 에이다
    • 661
    • -4.89%
    • 이오스
    • 1,173
    • -2.25%
    • 트론
    • 167
    • -2.34%
    • 스텔라루멘
    • 153
    • -1.9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700
    • -5.32%
    • 체인링크
    • 22,470
    • -4.18%
    • 샌드박스
    • 628
    • -2.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