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맥투자증권, 이대로 파산하나

입력 2014-03-1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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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억 낚아채간 외국계와 협상 공회전 … 소송검토

한맥투자증권의 회생 가능성이 점차 요원해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맥투자증권은 주문 사고 당시 360억원의 수익을 거둔 미국계 헤지펀드와 이익금 반환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채 지난 15일 금융위원회에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했다.

금융위가 경영개선계획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맥투자증권은 증권업 영업인가 취소와 파산 수순을 밟게 된다.

한맥투자증권은 경영개선계획안에 다양한 자구책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익금을 돌려받지 못한 상황에서 자본을 확충하고 채무까지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한맥투자증권의 대주주는 김치근 전 대표이사(17.17%)와 김범상 대표이사(17.17%) 등 개인으로 법인과 달리 대규모 유상증자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맥투자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252억원으로 자본금(268억원)을 포함해 520억원을 까먹은 상태다. 자본잠식률은 194%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12일 발생한 주문실수에 따른 손실액 462억원과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다.

한맥투자증권은 두 달째 공회전을 거듭한 이익금 반환 협상에 아직 희망을 걸고 있다. 내부적으로 헤지펀드 ‘캐시아’를 대상으로 한 소송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맥투자증권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안은 금융감독원과 외부위원들이 참여하는 경영평가위원회(경평위)를 거쳐 금융위로 올라간다.

경평위는 실현 가능성을 중심으로 개선안을 평가하며, 이르면 한 달 내로 승인 여부가 나올 수 있다.

현재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모 증권사(7억원)만을 남겨두고 한맥투자증권에 이익금을 모두 반환한 상태다. 이 증권사가 이익금 반환을 마치면 한맥투자증권이 한국거래소에 갚아야 할 금액은 396억원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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