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증권사 주총 … 동양증권, 위안다증권 대상 1500억 유증 확정

입력 2014-03-14 13:45 수정 2014-03-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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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가 증시 침체의 늪에 빠진 가운데 14일 서울 여의도 증권에서는 12개 증권사의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증시침체를 반영하듯 일부 주주들은 실적 부진을 지적하며 목소리를 높였고 임원들의 과도한 보수에 대한 질타도 나왔다.

전날 대만 위안다(元大)증권으로의 인수가 확정된 동양증권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YWCA 빌딩에서 제53기 주주총회를 열고 위안다증권에 대한 1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확정 지었다. 주당 2100원에 신주 7142만8000를 발행하는 조건으로, 유증이 완료되면 유안다증권은 동양증권의 50%가 넘는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또한 이날 주총에서는 임원 보수 한도를 7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줄이고, 사외이사 수를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줄이는 등 안건도 처리됐다.

서명석 동양증권 대표이사는 “영업 정상화를 위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고, 신뢰할 수 있는 대주주의 자본확충도 이뤄질 것”이라며 “조속한 정상화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주총에서는 노조와 사측과의 마찰로 고성이 오가는 등 난항을 겪었다. 노조는 우리사주 의결권 639만671주(1.2%) 위임을 받아 주총에 참석했다. 노조 측은 저축은행 인수, KT 제휴 CMA 마케팅, 우리 F&I 인수 입찰, 삼성동 토지 매입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은 연임을 확정지었고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의 아들인 양홍석 사장 등 2인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또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찬욱 피앤비 세무컨설팅 대표, 이정훈 변호사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매각절차가 진행 중인 현대증권은 이날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한도를 낮추고 임원들의 퇴직금 지급 규정을 개정하는 안을 확정 지었다.

삼성증권 주총에서는 실적악화와 함께 임원 보수 수준에 대해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한 전년에 비해 지나치게 낮아진 배당에 대한 불만도 강하게 지적되기도 했다. 삼성중권의 2012년 배당은 주당 650원에서 지난해에는 100원으로 줄었다.

다른 증권사들은 별다른 이슈 없이 조용히 주총을 마쳤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이광섭 상근 감사위원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노희진 한국자본시장 연구위원과 홍성일 GK파트너스 부회장의 사외이사 선임안을 승인했다.

키움증권은 기존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 등을 승인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재무제표 승인 건과 사외이사 2명 재선임 안건을 처리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신주인수권부사채·전환사채 발행 등과 관련한 정관 변경, 사외이사 1명 재선임 안건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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