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대성산업, 애물단지 건설에서 손 뗀다

입력 2014-03-14 08:49 수정 2014-03-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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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4-03-14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자본잠식 건설사업부 영업부문 자회사에 양도 … 동반부실 차단 포석

[e포커스] 신도림 디큐브시티 투자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로 대성 전체를 동반부실의 늪으로 끌어들였던 대성산업이 결국 건설업에서 손을 뗀다.

대성산업은 13일 건설사업부 영업부문 일체를 실내건축사업을 하는 자회사인 (주)에스필에게 4억8681만원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대성산업 내 건설사업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 44억2700만원, 부채 66억1300억원으로 자본 잠식상태다.

회사 측은 건설사업부문 양·수도의 이유를 ‘시너지 창출 및 동반 성장 동력을 확보’라고 밝혔지만 속내는 그룹 전체 동반 부실의 원인인 건설 부분 사업 정리에 있다.

석유판매를 주사업으로 영위하는 대성산업은 신도림 디큐브시티 사업과 용인 역세권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등 건설사업부를 통한 사업영역확장을 꾀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악화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하면서 최대주주인 대성합동지주와 우량 계열사인 대성산업가스의 동반부실을 불러왔다.

지난해 대성합동지주는 유상증자, 자금대여 등 방법으로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대성산업에 투입했고 6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등 핵심 계열사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대성합동지주의 부실로 전이될 조짐을 보이자 떠안은 부실 일부를 털어내기 위해 자회사인 대성산업가스에 대성산업의 지분 일부를 넘겼다. 이에 지난 12월 한국신용평가가 ‘계열관련 직간접적인 지원으로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대성산업가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부정적)로 강등하는 등 동반 부실의 위험이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성산업의 영업실적은 악화일로를 겪고 있다. 지난해 대성산업은 21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3054억원에 이른다. 부채비율도 2012년 말 326%에서 지난해 말 405%로 늘었다. 대성합동지주 역시 지난해 11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으며 순손실도 3286억원에 달했다.

결국 대성합동지주는 자회사인 대성산업을 대성사업가스 자회사로 넘기는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동시에 건설사업 부문을 완전히 정리하기로 했다. 자칫 잘못했다간 그룹 전체로 부실이 전이돼 회생불가의 상황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건설사업부문 양도로 사실상 건설업에서 손을 뗀다는 의미”라며 “건설업은 PF담보, 분양 등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아파트, 오피스텔 공사 등 대규모 공사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스필이 인수한 후 건설사업과 관련해선 계열사 내부 공사 등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성은 토지 등 자산이 많기 때문에 굳이 대규모 부실의 위험이 있는 건설까지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지 않나 하는 자체적인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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