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단단하지만 유연하다, 닛산 ‘인피니티 Q50’

입력 2014-03-1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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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인피니티 Q50이 인천 일대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인피니티

단단하다. 그리고 유연하다. ‘인피니티 Q50’을 타고 내린 결론이다. Q50은 닛산 인피니티가 공들여 만든 프리미엄 세단으로, F1 챔피언인 세바스찬 베텔의 조언으로 퍼포먼스가 완성됐다. 그래서일까? Q50은 단단한 차체와 유연한 퍼포먼스가 일품이었다.

지난 10일 인천 송도에서 인천대교,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주변 도로를 지나 다시 송도까지 왕복 120㎞의 거리를 주행했다. 비교적 차량이 적은 인천대교를 비롯한 직선구간에서는 고속으로 질주해 봤다. 고속으로 달리는데도 차체가 바닥에 붙어 달린다. 운전석에 전해지는 노면의 울퉁불퉁함도 어느 정도 걸러냈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의 차량 흔들림도 적었다. 차체의 단단함은 주행 탄력성을 더욱 높였다.

코너에서는 유연함을 자랑한다. 도로 위 커다란 코너를 시속 100km/h로 돌아도 흐트러지지 않고 차를 제어할 수 있었다. 살짝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서 코너를 돌아나가자 원심력을 이겨내고 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맛이 일품이다. 과거 독일차들이 강점으로 내세웠던 ‘달리는 맛’을 그대로 재연했다. 일본차는 정숙성과 승차감, 유럽차는 주행감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난 셈이다.

F1 월드 챔피언십에서 4년 연속 챔프 자리에 오른 베텔은 인피니티 퍼포먼스 디렉터로 Q50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베텔은 직접 Q50의 운전대를 잡고 부족한 부분을 지적했다고 한다. 베텔의 참여로 Q50의 퍼포먼스는 확실히 단단해졌다. 브레이크도 민감하다. 자동차 특유의 달리고 멈추는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했다.

시승 차량은 2.2ℓ 디젤엔진을 탑재한 ‘프리미엄’ 모델이다. 이 차량은 독일 벤츠의 직분사 4기통 터보 디젤엔진이 탑재돼 있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자랑한다.

하지만 가속력은 아쉽다.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속도를 올리자 엔진소음이 상당히 커지며 RPM(분당 회전수)도 높게 치솟았다. 일정 속도까지 끌어올리기까지는 다소 둔한 모습이다. 그러나 속도가 어느 정도 오르자 그 이상의 속도를 내는 데 전혀 거침이 없었다.

▲더 뉴 인피니티 Q50이 인천 일대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인피니티

차량 외관은 날렵하고 매섭다. 가늘게 노려보는 눈매와 쭉 찢어진 미간이 연출하는 첫인상은 날카로운 세단 이미지를 완성했다. 차체 길이는 다소 길어 보인다. Q50의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4.79m, 1.82m, 1.45m다. BMW 3시리즈와 비교해 크지만, 벤츠 E클래스와 비교할 때는 다소 작다.

더 뉴 인피니티 Q50의 가격은 2.2d 프리미엄 모델 4350만원, 익스클루시브 모델 4890만원이다. Q50S 하이브리드 모델 가격은 67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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