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영' 팔보 우봉식 사망...단역배우 생활고 얼마나 심하길래...

입력 2014-03-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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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영 팔보 우봉식 사망

(사진=우봉식 공식 블로그 )

배우 우봉식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비참한 단역배우의 삶에 관심이 쏠린다.

우봉식은 지난 1983년 MBC '3840유격대'로 데뷔, 안양예고를 졸업한 뒤 영화 '6월의 일기', '싸이렌', '플라스틱 트리', '사랑하니까, 괜찮아' 등에 출연하며 연기활동을 이어왔다.

또 2007년에는 KBS 1TV 드라마 '대조영'에서 팔보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러나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지 못했고 배우로서 빛을 보지도 못했다. 이에 우봉식은 생계를 위해 인테리어 일용직 노동자로 일했으며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려왔다고 알려졌다.

연기 활동 외에도 1990년에는 한겨레 극단 대표를 역임했으며,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약 3년간 솔트픽쳐스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몇 해 전부터는 극심한 생활고와 스트레스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아 약을 먹기 시작했으나, 지난해 추석 직후에는 벌거벗은 채 집 주위를 배회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주위사람들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11일 동아일보는 지난 9일 저녁 8시경 우봉식이 개포동 자신의 월셋 집에서 목을 매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날 우봉식의 친구는 그와 연락이 되지 않자 주인집에 그의 집 문을 열어봐 달라고 부탁했고, 주인집 딸이 숨진 우봉식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대조영' 팔보 우봉식 사망 소식에 네티즌은 "대조영 팔보 우봉식, 비참한 단역배우의 삶 안타깝습니다", "대조영 팔보 우봉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조영 팔보 우봉식, 하늘에서는 평안하소서"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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