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펀드시장 23.5조달러...“신흥시장 엑소더스 없었다”

입력 2014-03-06 16:12 수정 2014-03-0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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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FR글로벌 자료 제한적...신흥시장 자산에 대한 수요 여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출구전략 여파로 최근 수개월 동안 신흥시장이 휘청였지만 실제로 빠져나간 자금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조5000억 달러(약 2경5000조원)의 자산이 움직이는 글로벌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의 자금 흐름을 감안할 때 신흥시장에서의 ‘엑소더스’는 과장된 것이라고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베르토 아데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채권 부문 책임자는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을 떠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이는 개인투자자들에 한정된 편견”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자금 이동을 파악할 때 EPFR글로벌의 자료를 인용하지만 실제로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전세계 채권자산의 10% 미만이라고 강조했다.

아데스 책임자는 오히려 신흥시장 주요국의 국채와 회사채 발행이 기록적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신흥시장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흥국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보유 비중은 높아졌다. 아시아개발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아시아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12월 인도네시아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32.5%를 기록했다. 이는 6월의 31.9%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신흥시장 주요국 정부와 기업들의 채권 발행도 이어졌다. 신흥시장에서는 지난해 4500억 달러 어치의 채권이 발행됐다고 ING는 분석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 전년의 4370억 달러에서 늘어난 것이다.

올들어서도 인도네시아는 40억 달러 규모의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아시아에서 발행된 달러 표시 채권으로는 1998년 이후 최대 규모다.

아데스 책임자는 개인투자자들은 신흥시장에 대한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지만 피델리티와 애버딘애셋매니지먼트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은 여전히 신흥시장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지표가 전체 상황을 왜곡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맨프리트 길 스탠더드차터드 채권 부문 책임자는 “채권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최근에는 (신흥시장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고 주식과 채권시장의 움직임도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흥시장에서 자금의 엑소더스가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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