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에 이어 최태원도… 등기이사직 내려놓은 회장님들

입력 2014-03-0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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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경법 위반 문제·5억 이상 등기임원 연봉 공개 부담

3월 주총 시즌에 들어서면서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는 총수들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 계열사 등기이사를 사임했다. 이들 총수의 사임 배경이나 사안의 성격은 각기 다르지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과 올해부터 연봉 5억원 이상 등기 임원의 연봉을 공개해야 하는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9년 만에 현대제철 등기임원에서 물러난다. 현대제철은 이달 1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정 회장의 후임으로 강학서 현대제철 부사장을 선임하는 안을 상정한다. 일각에서는 현대제철 사내이사인 정의선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최 회장은 최근 실형 확정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SK(주),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C&C의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다. 최 회장의 계열사별 등기이사 임기는 SK(주), SK이노베이션이 올해 만료되고, SK하이닉스, SK C&C는 각각 2015년, 2016년까지였다. SK는 최 회장이 사퇴한 대부분 계열사 등기이사직에 후임 사내이사를 선임하지 않고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하는 형태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 회장보다 앞서 지난달 11일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김 회장 역시 특경법 위반에 따른 계열사 사업허가 취소 및 업무제한 규정으로 인해 ㈜한화 등 7개 계열사 등기이사직을 내려놨다.

1심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항소한 이 회장도 현재 등기이사를 맡고 있는 7개 계열사 중 CJ E&M, CJ CGV, CJ오쇼핑에서 물러난다. 나머지 계열사의 경우 일괄 사퇴보다는 이들 3개 계열사처럼 임기 종료 후 재선임하지 않는 방식을 선택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담철곤 오리온 회장 등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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