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부하 외할머니 돌보는 예비역 면대장

입력 2014-03-04 10: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손자 타지 취업 후 홀로 지내… 3년째 매주 찾아 힘든 일 도와

충북 괴산의 한 예비역 면대장이 전역한 부하의 외할머니를 3년째 돌보고 있다.

괴산군 청천면 예비군 면대의 이광일(52) 면대장은 3년째 매주 금요일이면 예비군 면대에 근무하는 상근예비역들과 함께 홀로 사는 A(90) 할머니의 집을 찾는다.

이 면대장은 청소부터 화단 정리까지 할머니가 일일이 챙기기 어려운 일을 도맡아 처리하고 할머니의 ‘말동무’가 되기도 한다. 여름철 가뭄이 들 때는 텃밭에 물을 대주기도 하고, 겨울에는 마을 입구부터 집으로 통하는 길에 쌓인 눈을 치운다. 설, 추석 등 명절에는 과일 등을 전하며 정을 나누기도 한다.

이 할머니는 2011년 6월 청천면 예비군 면대에서 상근 예비역으로 전역한 부하의 외할머니다. 외손자가 전역과 함께 다른 지역으로 취업하며 할머니가 혼자 살게 되자 이 면대장이 부하 대신 외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면대장은 “외손자가 전역할 때 취업으로 외할머니와 함께 생활할 수 없게 됐다며 걱정하는 것을 보고 할머니를 찾기 시작했다”며 “가족처럼 정이 들었다. 할머니가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 면대장은 학군장교로 임관해 군 생활을 하다 2008년 소령으로 전역해 면대장으로 일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786,000
    • -2.9%
    • 이더리움
    • 4,523,000
    • -3.7%
    • 비트코인 캐시
    • 841,000
    • -2.72%
    • 리플
    • 3,039
    • -3.37%
    • 솔라나
    • 199,600
    • -4.04%
    • 에이다
    • 621
    • -5.48%
    • 트론
    • 428
    • +0.23%
    • 스텔라루멘
    • 359
    • -5.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350
    • -2.29%
    • 체인링크
    • 20,330
    • -4.46%
    • 샌드박스
    • 211
    • -5.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