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SK 자사주 매입…SK C&C 합병설 다시 ‘솔솔’

입력 2014-03-0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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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4-03-03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합병시 자사주 소각처리하면 대주주 지분율 하락폭 줄일 수 있어

[M&A] SK가 지난 2006년 이후 8년만에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하며 SK C&C 와의 합병설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회사측은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자사주 매입 이유로 들었지만, 증권업계는 향후 SK C&C와의 합병을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SK는 주가 안정을 위해 이날부터 석 달에 걸쳐 자사주 235만주를 4195억원에 장내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총 발행주식수의 5% 규모로, 취득 이후 자사주 보유비율은 13.8%에서 18.81%로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이번 자사주 매입이 회사가 밝힌 주주친화정책 때문만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SK C&C에 이은 SK의 자사주 매입은 향후 두 회사의 합병시 대주주 지분의 희석화를 최소화 하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SK C&C-SK’로 이어지는 옥상옥(屋上屋) 지배구조다. 최 회장의 SK 지분은 0.02%에 불과하지만, 최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SK C&C가 SK의 최대주주로서 31.8%를 소유, 그룹 전체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사실상 지주회사가 두 개인 구조로, 두 회사를 합병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SK C&C는 지난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자사주 비중을 12.0%로 끌어올렸다. SK 역시 이번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면 보유비율이 18.81%로 올라간다. SK와 SK C&C의 합병이 진행된다면 양사는 자사주를 소각 처리해 합병 법인의 신주 발행 물량을 줄일 수 있다. 신주가 적어지는 만큼 대주주 지분율 하락 가능성도 줄어드는 것이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SK와 SK C&C가 합병할 경우 최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27.1%로 감소하지만, SK의 자사주와 SK C&C가 보유한 SK의 주식을 소각할 경우 지분율은 41.7%가 되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합병이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SK의 자사주 취득으로 SK 주가는 상승국면이 예상되는데다 최대주주가 부재한 상황으로, 단기간에 지주회사간 합병 결정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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