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박계 지방선거 잇단 출사표...역학구도 변하나

입력 2014-03-0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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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에 출마할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후보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는 가운데 비박(非朴·비박근혜)계 인사들의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비박계의 대표 주자 중 한명인 정몽준 의원은 2일 오후 남산 백범광장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미국에 체류 중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도 오는 14일 오후 6시 귀국해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 전 총리는 현재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사실상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엔 원박(원조친박)계인 이혜훈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도에서는 남경필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이달 초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원유철 정병국 의원도 비박 그룹이다.

인천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인 이학재 의원이 출마선언까지 했지만 황우여 대표가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여전히 나온다.

제주에서도 역시 비박계인 원희룡 전 의원이 출마 결심만 한다면 공천받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도 원박계의 조원진 의원, 주성영 전 의원 등이 나섰지만 비박계로 통하는 권영진 전 의원, 배영식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과의 경쟁 중이다.

비박 인사들의 약진 현상에 대해 당 일각에선 친박계가 지방선거 출마 대신 당내에 남아 응집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과 인물난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혼재한다.

당내에서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아 지방선거 이후 권력 지형이 어떤 흐름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5월에 선출할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친박계인 정갑윤 유기준 의원이 있기는 하지만 '범(凡)친박'계인 이완구 의원이 앞서 있다는 평가가 많다.

강력한 후보였다가 경기지사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남경필 의원은 확실한 비주류이고,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주영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신(新)친박'으로 분류된다.

원내대표 선출은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7·14 전당대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권 주자로는 친박계에서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원내대표가, 비당권파에서는 김무성 의원이 거론된다.

한편 지난주 당 지도부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당 위원장의 공천관리위원장 겸직을 금지한 지침(호남은 제외)을 시달한 것과 관련, 비주류의 반발이 계속되는 등 친박과 비박계의 갈등은 최소한 전대 개최 시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광역시도당은 이번 주 중 회의를 열어 공천관리위원장 후임을 결정할 예정이지만 울산시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겸직 금지에 대한 반발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시 공천위원장에는 초선의 김종훈 의원, 강원도 공천위원장에는 재선인 권성동 의원의 추대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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