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버핏 “유동성의 저주를 조심하라”

입력 2014-02-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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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 주주서한서 지나친 단기 매매 경고…“부동산처럼 투자해야”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 블룸버그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유동성의 함정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버핏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 “투자는 부동산 매입과 같이 해야 한다”면서 “단기적인 가격 변동보다는 미래의 수익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은 “유동성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면서 “개인투자자들에게 유동성은 받아서는 안 되는 혜택이며 저주”라고 말했다. 이른바 ‘치고 빠지는’ 단기 투자 방식을 경고한 것이다.

버핏은 ‘매수 후 보유’ 투자법을 고수하면서 중소 섬유기업이었던 버크셔헤서웨이를 시장가치 2800억 달러 규모의 대형 지주회사로 키웠다. 버크셔의 주요 투자 기업은 코카콜라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웰스파고 등 업종을 대표하는 ‘블루칩’들이다.

그는 또 5가지 투자 원칙을 설명했다. 버핏은 개인투자자들이 한 종목을 선택해 투자하는 전략을 피하고 여러 종목을 한데 묶은 펀드에 투자하는게 낫다고 권고했다. 특정 종목을 족집게로 찍어내는 것보다는 종목을 다양화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상의 투자라는 것이다.

그는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투자대상의 미래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자 자산의 수익성에 투자하는 것과 본인이 희망하는 기대수익에 투자하는 것을 구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투자의 큰 그림을 봐야 한다”면서 “장기투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성적 전광판만을 쳐다보는 선수가 아니라 경기 전체를 보는 선수가 이긴다는 것이다.

다른 투자자나 투자기관의 전망에 귀 기울일 필요도 없다고 버핏은 밝혔다.

그는 “투자기관을 신경쓰다보면 정작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게 된다”면서 각종 경제·주식 투자전문 방송에 대해서는 신경을 꺼야한다고 말했다.

자산정보업체인 웰스엑스 보고서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해 하루 평균 37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순자산은 전년보다 127억 달러(약 13조4000억원) 증가한 591억 달러에 달했다. 보유 기업의 주가가 25% 이상 오른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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