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국불안 가중…의회 “대통령 사퇴”vs. 대통령 “야권 쿠데타”

입력 2014-02-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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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코비치 대통령 “자진사퇴 않을 것”

우크라이나 의회가 22일(현지시간)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 사퇴와 조기 대선을 선언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그러나 자진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이날 새 의회 의장에 선출된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는 총회 후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사퇴함에 따라 의회가 조기 대선을 선포할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의 결의를 발표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야권의 정권 장악 시도는 국가 전복 쿠데타”라과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여당인 지역당 의원인 안나 게르만 대통령 고문은 이날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사퇴할 의사가 없으며 야권의 정권 장악 시도를 쿠데타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경제 전문 TV 방송 UBR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가 지켜본 일들은 쿠데타의 전형”이라며 “조국의 분열과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야누코비치는 야당을 국가에 테러를 가하는 깡패라고 표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현 상황을 아돌프 히틀러가 정권 장악을 시도하던 1930년대의 독일 상황에 비유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나치의 귀환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사람들을 때리고 폭행하는가 하면 집과 사무실을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인 지역당 당사 200곳이 불탔다”면서 “이들 깡패들을 멈추게 하기 위해 전세계에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누코비치는 “21일 공항으로 향하던 중 타고 있던 차가 총격을 받았지만 나는 조국에 대한 책임감이 있기에 두렵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리박 전 의회 의장 역시 사임 하루 전인 지난 20일 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또 대통령 집무실로 자신을 만나러 오는 도중 그가 타고 있던 차도 총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야누코비치는 현재 동부 도시 하리코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UBR TV는 인터뷰가 어디서 진행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우크라이나 최대 야당인 바티키프쉬나(조국당)의 니콜라이 카테린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이미 구두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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