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선택…삼성전자, 유통망 확대가 답이다?

입력 2014-02-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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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유럽 지역서…저가업체에 본격 대응키로

삼성전자가 최대 시장인 유럽과 북미지역의 유통망 확대에 나선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최근 일고 있는 성장 둔화 우려와 저가 경쟁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그간 삼성은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소매점 없이 기록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저가로 공세를 가하는 중국 업체 등의 영향으로 성장 둔화 전망에 직면한 상황에서 기존 전략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삼성전자는 최대 스마트폰시장인 유럽과 북미에서 유통망을 확대해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WSJ는 회사 고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삼성이 수개월 안으로 유럽에서 소매 유통망을을 3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유명 관광지인 구겐하임박물관 근처에 매장을 개설해 TV 등 가전에서부터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기기에 이르기까지 최신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캐나다에서는 가전양판업체 베스트바이와 IT전문 판매업체 퓨처샵 안에 제품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90대 설치하고 미국에서도 베스트바이와 손잡고 1400대의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직원도 상주시킬 계획이다.

삼성이 이같이 유통망 확대에 나서는 것은 최근 안드로이드 기반의 저가 스마트폰의 공세가 강화된 탓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상당 부분의 수익을 올리는 삼성으로써 그룹 전체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8700만 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는 애플에 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은 44% 점유율을 확보했다. 삼성은 26%에 그쳤다. 캐나다와 유럽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애플의 캐나다와 유럽 시장 점유율은 각각 44%, 39%로 삼성전자의 27%, 19%를 앞서고 있다.

삼성이 그간 각국 통신업체의 매장을 통해 유통망을 확보했다면 애플은 420개의 애플스토어를 직접 운영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직접 관리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애플이 직접 애플스토어를 운영하면서 벌어들이는 매출은 지난 회계 1분기에만 70억 달러에 달한다. 매장 한 곳당 분기당 167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셈이다.

삼성의 유럽·북미 소매매장 확대 결정은 아시아 지역에서 소매매장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한 이후 나온 결정이라고 WSJ는 전했다. 삼성은 서울에서 100곳의 삼성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과 대만 홍콩 아시아 주요 지역에도 브랜드샵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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