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봄맞이 대격전] 春, 질주본능이 깨어난다

입력 2014-02-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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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5년 만에 야심작 ‘LF쏘나타’ 공개•르노삼성도 소형 SUV ‘QM3’ 출시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미디어쇼케이스를 열고 독특한 디자인과 안전성, 서비스 경쟁력까지 갖춘 QM3를 선보이고 있다.뉴시스

기업에게 ‘새해의 시작은 2월부터’라는 말이 있다. 1월에는 전년도에 미리 세운 올해 경영전략을 다듬고, 2월부터 이를 본격적으로 펼치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체들도 주요 전략 차종을 1~2월에는 잘 내놓지 않는다. 통상 1분기가 자동차 판매 비수기인 데다, 새해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살피기 위해서다.

바야흐로 3월이 눈앞에 왔다. 이제 자동차 업체들이 그동안 꽁꽁 숨겨둔 비장의 카드를 꺼낼 채비를 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 새 바람이 될 신차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가장 주목되는 신차는 현대자동차의 ‘LF쏘나타’다. 다음달 출시될 LF쏘나타는 5년 만에 내외부가 완전 변경된 모델인 만큼 현대차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차 쏘나타가 세계 시장에서 이번엔 어떤 역사를 쓸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국지엠 ‘말리부’의 디젤 모델도 다음달 나온다. LF쏘나타만큼 주목받는 차량은 아니지만 디젤 중형 세단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지난해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얻으면서 디젤차가 전체 신규 등록 차량 중 43.5%를 차지해 처음으로 휘발유차(42.5%)를 앞섰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부푼 기대를 안고 소형 SUV ‘QM3’의 3월 공식 출시를 준비 중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2월 1038대의 QM3를 한정 판매한 데 이어 사전계약을 받았는데, 17일 기준 누적계약 대수가 무려 1만5000대를 넘어섰다. 르노삼성의 올해 내수시장 판매 목표인 6만6000대 달성 여부가 QM3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중 신형 ‘카니발’을 선보인다. 최근 ‘패밀리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신형 카니발 역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니발은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3만586대가 팔려 월 평균 판매량 2549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판매 추세에 신형 카니발이 가세한다면 올해는 연간 5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아차는 카니발 외에도 ‘쏘울 전기차(EV)’를 상반기에 내놓는다.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4 시카고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쏘울 EV는 1회 충전으로 약 148km(국내 복합연비 평가기준 자체 실험 결과)를 주행할 수 있다. 기아차는 국내에 이어 올 3분기에 미국에 쏘울 EV를 출시할 계획이다.

친환경차의 인기도 상반기 주목할 만한 흐름이다. 지난해 말 출시된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 1월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2474대)의 47%인 1156대가 팔렸다. 그랜저가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선두에서 이끌고 기아차의 ‘K7’, ‘K5’ 하이브리드가 뒤에서 밀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국내시장에서 사상 최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체들이 조만간 출시할 신차는 길게는 5년여간의 개발 노력이 스며든 결정체다. 연구원의 한 땀, 마케팅 전략 담당자의 한 땀이 모여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것이 바로 신차다. 수천억원이 들어간 개발 비용은 차치하더라도 그들이 흘린 땀을 고려하면 면밀한 시장조사와 치밀한 출시 전략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3월이 다가오고 있다. 소비자들이 어느 브랜드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지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 올해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굴 후보작들을 미리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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