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을 가다] 도로 점령한 수입차…시장 개방 26년 만에 10%대

입력 2014-02-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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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내수 점유율 10.5% 기록…1월 판매 20.3% 증가 성장세 지속

1987년 시장이 개방됐을 당시 수입차의 점유율은 0.003%(승용·상용 등록대수 기준)에 불과했다. 대수로는 고작 10대. 눈 씻고 찾아봐도 도로에서 수입차를 보기 힘들었다.

그로부터 26년 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수입차는 차량 등록대수 기준으로 지난해 내수시장 점유율 10.5%를 기록하면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지난해 점유율은 전년의 8.8%에 비해 1.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올해도 수입차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1월에는 1만4849대가 팔려 전년 같은 달보다 20.3% 증가했다. 특히 수입차 판매 물량이 많아지면서 독일차의 독주 구조도 깨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차는 모두 1117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1.3% 늘었다.

일본차가 국내에서 부진을 보이는 것은 수입차 시장의 중요한 변화 중 하나다.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2000년대 중반 ‘강남 쏘나타’로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렉서스의 판매량은 2004년 5362대, 2005년 5840대, 2006년 6581대, 2007년 7520대를 기록하며 3년 동안 연평균 12.0%씩 성장했다.

그러나 이후 신차 부족과 미국에서 일어난 렉서스 급발진 사태 등의 여파로 판매에 제동이 걸리자 지난 2010년에는 3857대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후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여 지난해에는 5425대가 판매됐다.

고가 수입차 브랜드의 약진도 최근 수입차 시장의 특징이다. 포르쉐는 2003년 80대 판매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041대로 급증했다. 10년 사이 25.5배나 성장한 것. 이에 포르쉐는 올해 초 한국법인인 포르쉐코리아를 설립했으며 올해 2600대를 판매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국내에서 수입차 인기가 높아지자 상용차도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183년 역사를 지닌 미국의 대표 상용차업체 나비스타는 12일 대형 상용 트럭 ‘인터내셔널 프로스타’를 국내에 선보였다. 국내에 진출해 있는 해외 상용차 업체는 다임러트럭, 볼보, 만, 스카니아에 이어 나비스타가 다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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