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정형건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베일 벗다

입력 2014-02-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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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디자인플라자 외경 (사진=삼성물산 제공)
서울 한복판에 UFO(미확인비행물체)가 툭 떨어진 모양새다. 안으로 들어가면 물결치듯 너울거리는 곡선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세계 최대 3차원 비정형 건축물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가 속살을 공개했다.

13일 언론에 첫 공개된 복합문화시설 DDP는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했으며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지난 2009년 4월 첫 삽을 뜬후 지난해 11월 완공까지 4년반의 시간이 소요된 대형 건축 프로젝트다.

DDP는 연면적 8만6574㎡, 지하3층~지상4층 규모로 총 사업비는 4840억원이 투입됐다. 컨벤션홀, 아트홀, 전시관, 오픈스튜디오, 비즈센터, 편의시설 등 15개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기존의 2D 도면 설계방식으로는 시공 및 검토가 불가능해 전체 공사를 3차원 입체설계 방식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BIM은 2차원의 평면적 도면 정보를 3차원의 입체설계로 전환하고, 건축의 모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해 설계, 시공 등에 활용하는 3차원 차세대 설계 기법을 말한다.

이상규 삼성물산 공무팀장은 "DDP에는 초기 터파기 공정부터 건축구조, 인테리어 마감, 조경에 이르기까지 전체 공정에 BIM이 적용됐다"며 "공정 전체가 BIM 방식으로 이뤄진 사례는 DDP가 실질적으로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내부 모습 (사진=삼성물산 제공)
4만5133장의 각기 다른 외장패널은 삼성물산이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2차 곡선패널 성형·절단 기기를 통해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선박, 항공기, 자동차 등 금속 성형 분야의 기술을 활용해 비정형 패널을 제작하기 위한 2차곡면 성형 및 절단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공을 들였다.

물결치듯 이어지는 곡선과 더불어 기둥이 보이지 않는 실내를 구현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기술이 도입됐다. 메가트러스와 스페이스 프레임(Space frame)이라는 기술이다. 스페이스 프레임으로 장스팬과 곡면을 구현하면서 캔틸레버 구조의 스페이스 프레임을 지지하기 위해 일반건축물이 아닌 교량 등의 큰 구조물에 들어가는 메가트러스를 사용했다.

이밖에 내부 마감공사에는 내화성능이 우수한 친환경 마감자재인 천연 석고보드, 천연 석고보드에 유리섬유를 보강한 자재인 GRG, 코튼흡음재 등이 사용됐고, 건물 안팎에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모양의 비정형 노출콘트리트 공법이 도입됐다.

이상규 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건축물이다 보니 참고할 자료가 없어 공사가 쉽지 않았다"며 "외장패널 공사를 정해진 비용과 공기 내에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모든 금속 성형 분야의 기술들을 총 망라해 세계 최초로 2차 곡면 성형 및 절단 장비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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