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배아줄기세포 연구, 민간기업 초기 참여 신중해야”

입력 2014-02-1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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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배아줄기세포의 초기 연구단계에서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초과학 연구는 대학, 공공 연구소 및 병원 중심의 연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연구 성과를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문성욱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부교수(전 KDI 국제정책대학원 부교수)는 13일 한국개발연구원(KDI)를 통해 내놓은 ‘공공-민간 협력구조와 과학기술연구의 생산성: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교수는 “대학교, 정부출연연구소 등 공공기관은 연구성과 공개와 지식 축적이 목적인 반면 민간기업은 이윤 추구가 목적이어서 상업화 직전까지 연구 성과를 공개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인간 배아줄기세포 분야에 대한 민간 기업 참여는 연구 성과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거나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햇다.

정부 출연연구소와 민간 기업의 공동 연구는 단독 연구에 비해 권위 있는 저널에 게재될 가능성이 높고 그 결과는 후속 논문에 인용될 가능성이 더 크지만, 공동 연구 결과를 통해 연구 영역 주제가 넓어지거나 다양한 후속 연구가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는 지적이다. 특히 연구 초기 단계에서민간기업과 공공연구소 간 공동 연구는 연구의 질과 영향력, 내용의 독창성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민간기업이 병원과 협력할 경우엔 다양한 주제의 후속연구에 기반이 되는 연구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문 교수는 “연구 초기 단계에서는 대학, 공공 연구소 및 병원 중심의 연구 추진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연구 성과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연구 성과의 상업적 활용을 중시하는 기업들의 참여는 기초지식이 어느 정도 쌓인 이후 전략적으로 시점을 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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